JFK공항 도착 승객들 상대로 신분증 확인 작업 벌여 논란

22일 JFK공항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 단속 요원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착한 아시안 승객을 대상으로 신분증을 확인하고 있다. [승객 트위터 캡처]
22일 JFK공항에서 세관국경보호국(CBP) 단속 요원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착한 아시안 승객을 대상으로 신분증을 확인하고 있다. [승객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추방이 강화된 가운데 연방 이민 당국이 불체자 색출을 위해 국내선 항공기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신분증 확인 작업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할 때는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 필요하지만 내릴 때는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는다.

23일 CBS 등에 따르면 세관국경보호국(CBP) 단속 요원은 22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JFK공항에 도착한 델타 1583 항공편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상대로 일일이 신분증 확인 작업을 펼쳤다.

7세 아들과 해당 항공기에 타고 있던 켈리 아마데이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백번 국내선 항공기를 타봤지만 이 같은 일을 겪은 것은 처음”이라며 “CBP 요원들이 누군가를 쫓고 있다는 것은 추측할 수 있었지만 아무런 상황 설명도 없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아 당황했다”고 말했다.

해당 항공기 탑승객들이 트위터를 통해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CBP는 23일 성명을 통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협조 요청을 받아 이날 이민 판사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은 불체자를 찾기 위해 CBP 요원 두 명이 해당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의 신분증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CBP 대변인은 “9.11 테러 이후 정기적으로 유사한 단속을 펼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달랐던 것은 찾고 있는 개인의 사진이 없었기 때문에 일일이 신분증의 이름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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