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K오피니언] Don’t Fight the Fed

Don’t Fight the Fed

더 큰 비둘기를 기대한 시장

연준은 시장의 기대를 철저히 짓밟아버렸습니다. 

폭락하는 유가와 주식시장의 비명소리에도 전혀 개의치 않았죠.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인상과 긴축을 중단할것을 요구하며 ‘파리는 불타오르고 있고 중국은 무너지고 있다. 미국의 승리를 위해’ 서라도 연준의 금리인상이 멈춰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백악관의 경제수석인 피터 나바로또한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보이는 시점에서 금리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WSJ또한 지금이 금리를 멈춰야 할 때라고 사설을 실었습니다. 

말그대로 정치, 경제, 언론이 전방위로 연준에게 금리인상을 멈추라고 압박을 가한거죠. 

하지만 결론은?

연준은 19일 기준금리를 2.25%~2.5%로 예정대로 올리고 내년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3번에서 2번정도로 바뀔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조심스럽게 금리동결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하던 시장은 연준의 발표가 끝나자마자 자 말그대로 울부짖으며 발작을 했습니다. 발표전 200포인트가량 상승하고 있던 다우지수는 파월의장이 내년에도 월 $50B에 달하는 긴축을 계속할것이라는 발언이 나오자마자 500포인트가량이 순식간에 내려앉았습니다.

연준의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싸우고 있는거죠.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이는 연준

연준이 금리인상을 동반한 통화정책 브리핑을 할때 시장이 주목하는 점은 과연 그 전과 무엇이 달라졌고 연준의 스탠스가 변화된 점이 있는가하는점입니다.

1⃣ 고용은 튼튼하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 낮게 유지[remained low]되고 있다

2⃣ 위원회는 미국 경기확장과 강한고용시장, 인플레이션이 유지되는한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기대한다 ➡ 약간[some]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있을것으로 판단[Judge]한다.

3⃣ 경기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어느정도 균형을 잡고있다 ➡ 위원회는 경제 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세계 경제 및 금융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그 영향을 평가할 것이다.

어제 발표한 연준의 Statement에서 지난 11월과 비교하여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것은 바로 두번째와 마지막 부분입니다.

약간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이란 결국 금리인상이 몇번 남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최근의 글로벌 경기둔화 조짐과 자산시장의 폭락세를 계속 주시하여 다음 통화정책에 반영을 할수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시장이 또 주목을 한 것은 Dot Plot, 즉 점도표입니다.

점도표는 연준위원들의 금리인상 성향을 가장 잘 알수있는 표인데 이것으로 향후 몇번의 금리인상이 있을수 있는지를 가늠하는거죠.

12월은 보시다시피 압도적인 수의 위원들이 금리인상에 찬성을 했습니다.

중요한건 2019년이죠.

시장이 주목한 것은 2019년에도 세번의 금리인상에 표를 던진 위원이 무려 6명이나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2019년에 완전 동결을 조심스럽게 예측하던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연준은 내년에도 미국의 경기가 지금 세상무너질듯이 걱정하는 시장과는 다르게 여전히 좋을것이라 생각하고 있어 통화량을 더 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과반수가 넘는 위원들이 두번의 금리인상에 표를 던지고 나서도 여전히 시장은 내년도 금리인상이 잘해야 한번정도에 그칠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왜냐면 연준도 실제 경기지표 데이터에 따라 스탠스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9월만 해도 연준은 올해의 경제성장률을 3.1%로 예상했습니다. 2019년은 2.5%로 봤죠. 하지만 12월 나온 데이터는 올해는 3.0%, 그리고 내년에는 2.3%로 하향조정이 되었습니다.

핵심 인플레이션도 2.0%에서 1.9%로 낮아졌네요. 10월이후로 무려 40%가까이 폭락한 유가하락을 연준도 예상을 못한겁니다.

이렇듯 실질 경기지표에 따라 예측이 바뀌어 결국 내년 경기둔화가 점점 더 가시화가 되면 연준도 금리인상을 할 스탠스가 좁혀지고 이는 결국 동결혹은 잘해야 한번정도에 그칠수 있다라는 예상을 하게 되는거죠.

시장을 가로막는 어두운 그림자 중국과 유럽

미국의 경제는 낮은 실업률을 포함해 몇십년간 본적이 없을만큼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왜이렇게 무섭게 시장은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을까요?

일단 유럽과 중국,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화되었고 무엇보다 불확실성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시장 전반을 감싸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보다 차라리 악재를 더 선호하죠. 패가 까이면 대비를 할 수 있으니깐요.

그런데 지금은 미중 무역갈등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유럽도 영국의 브렉시트가 과연 영국의회의 비준을 받을지 노딜 브렉시트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물론 중국은 이번 40주년 개혁개방 기념대회에서 시진핑의 연설핵심이 ‘공산당은 무조건 옳다’ 그러므로 당에 절대 복종하여 최강 사회주의 건설을 이루고 강자[미국]는 약자[중국]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말라며 누구도 중국인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수없다는 매우 강경한 대미 메세지를 보여주며 미중 갈등이 결국 풀리기가 어려움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영국의 브렉시트도 의회 비준을 받는것이 현재로써는 수정안에 대한 유럽의 큰 합의가 없는이상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죠.

결국 글로벌 정세도 매우 불안하고 미국도 부동산 시장부터 침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다 시장도 무너지며 실질경기까지 끌어내려질수 있음을 시장은 두려워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은희망은 베어마켓 랠리

그렇다고 완전히 상황이 부정적인것만은 아닙니다.

EU는 결국 이탈리아의 재정적자안을 2.04%로 합의해주고 승인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사실 내년이 더 큰 심각해지겠지만 일단 유럽의 큰 문제 하나가 풀린셈입니다.

그리고 영국 브렉시트는 유럽도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책을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브렉시트가 결정나기까지 우리에겐 아직 한달이라는 시간이 더 남아 있습니다.

또한 중국도 미국과 갈등을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일단 12월의 합의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두를 다시 대량 수입하고 있고 미국 차량에 대한 관세를 내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현재 중국내부의 물가상황을 조정하려는 중국의 국익을 철저히 따르는것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어쨋거나 투자자들에게는 너무많은 리스크와 경기둔화 우려로 인해 전고점을 넘는 상승세는 없더라도 최소한 베어마켓 랠리는 기대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벌어놓은 셈이라는 것입니다.

네, 산타랠리는 없겠지만 어느정도의 반등은 기대할 수 있는 베어마켓 랠리는 있을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장의 가장 오래된 격언이죠.

“Don’t Fight the Fed”

연준의 스탠스는 경기확장으로 인한 긴축을 고집하고 있고 이는 미국의 경기상승세는 아직까지는 여전하므로 리스크에 대한 부분은 관리를 하되 시장의 방향을 우상향으로 잡아야 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연준과 싸워 이기려한다면 Short로 방향을 잡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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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차트와 기술적 분석

SPY 1 Day

  • 현재 많은 물량이 지난 8월의 전저점이었던 242 와 9월의 고점인 249 대에 몰려있어 이곳에서 강한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시장은 이 지점에서 바닥을 찾고 반등의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 반등을 하더라도 큰 호재가 있지않는이상 전고점을 탈환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 첫번째 저항선이 Triple Bottom을 형성했던 260~263레벨에 많은 물량이 몰려있습니다.
  • 이후에도 270레벨과 Triple Top을 형성했던 280에서도 강한 저항을 받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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