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ITK의 마켓브리핑: 날개를 단 금, 날아오를수 있을까?

ITK의 마켓브리핑

유동성의 향연과 골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의 통화정책이 무제한 양적완화로 대변되는 급속한 유동성확대로 진행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로 인한 금값이 무섭게 뛰어오르고 있다. 금의 가치는 법정화폐의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성향이 있다. 연준의 돈풀기가 많아질수록(=공급이 많아질수록)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고 그만큼 귀금속인 금의 가치는 올라가는 것이다. 또한 안전자산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있어 위험자산인 증시와도 반대로 움직이려는 성향을 보인다.

하지만 최근 보이는 금가격의 모습은 정부의 통화완화와 재정부양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가치가 안전자산의 가치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달러가 약세 진행될수록 금값이 상승하고 위험자산인 증시와 함께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서 단서를 찾을수 있다.

출처: WSJ / 골드주가대비 S&P500 의 상관관계는 금이 최고가를 기록하던 2012년을 넘어섰다.

아무리 연준이 유동성을 풀어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지만 금 또한 실물상품으로써 금을 구입하려는 실질수요가 없다면 가격상승세는 제한을 받을수밖에 없다. 전세계 금이 소비되는 경로는 귀금속으로써의 소비가 전체 수요의 절반인 49%를 차지하고있다. 여기에 투자처로써 골드바나 코인등으로 소비되는 수요는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각국에서 리져브로써 보유하고 있는 소비수요는 약 15%, 실물투자가 아닌 ETF등을 통해 금을 보유하는 투자수요가 9%, 마지막으로 핸드폰이나 전자상품에 부품으로써 소비되는 수요가 7%가량 된다.

출처: WSJ / 여전히 대부분의 수요는 귀금속에 의지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팬데믹 사태로 인해 지금과 같이 안전자산으로써의 투자용 금의 수요가 높은 시기에 남아프리카와 캐나다의 광산이 폐쇄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공급의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데 여기에 비지니스 폐쇄및 락다운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을 관통하는 물류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며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이는 약 30%에 달하는 투자처로써의 금 수요에 대한 공급에 문제를 야기시켜 금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갭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금 선물가격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금도 경기가 좋아야 수요가 늘어난다

투자자로써는 금을 안전자산으로써의 가치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경제가 좋지않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낮아질때 금의 수요가 높아질것이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전히 금 수요의 절반이 귀금속 소비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경제가 좋고 사람들의 씀씀이가 커질경우에 금의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문제는 금 전체 소비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귀금속 소비가 코로나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위협으로인해 급속히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현물금에 대한 수요하락으로 이어져 뉴욕 금속선물거래소 COMEX의 창고에 금 재고가 3주만에 두배로 오르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출처: Gavekal / 코멕스 창고의 골드 재고량

금 상승에 긍정적 요건

코로나 확산 추세가 확실히 둔화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제에 더이상 위협이 되지않는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금에는 호재가 될 것이다. 이는 정부가 전례없는 수준으로 풀어놓은 돈의양[유동성]으로 인해 소비수요가 급등하는 결과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는 자연적으로 유럽을 포함한 아시아와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회복 기대로 인한 달러의 약세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약세는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과 정부의 재정부양책으로 인해 경기회복과 함께 원플러스원으로 따라오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금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 헷지로서의 투자가치는 금 소비수요의 30%를 차지하는 투자수요를 만족할 것이고 경기회복및 정부에서 공급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소비수요회복은 금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귀금속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 대립을 계속할수록 이들 국가의 외환보유고에는 달러대신 금 보유량이 늘어날 것이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각국으로 하여금 금의 가치를 다시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고있고 이는 전체 소비수요의 15%를 차지하는 중앙은행 리져브 수요를 만족하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기회복이 빠를수록 핸드폰을 포함한 여러가지 가전제품의 내구재 수요가 늘어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금의 수요는 그만큼 늘어날 것이다. 결국 금 가격의 상승세는 연준과 정부가 깔아놓은 유동성이라는 방석아래에 경기가 얼마나 회복을 할 수 있는지의 실질소비수요에 따라 매우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금 상승에 부정적 요건

현재 금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것은 크게 연준의 유동성공급으로 인한 달러가치 하락에 대한 기대, 즉 인플레이션이 올것이라는 기대이다. 하지만 반대로 금의 상승세에 하방압력을 가하는 요인또한 그 반대의 개념인 디플레이션의 우려이다. 문제는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해 현재 경제는 인플레이션보다 코로나사태로 인해 디플레이션의 우려가 더 큰 상황이라는 점이다.

연준또한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당장 가장 큰 우려사항임을 밝힌바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올 경우는 금리인상및 유동성축소등의 정책들을 쓸 룸이 많이 남아 있다. 연준이 이토록 무섭게 돈을 푸는데에는 인플레이션이 올것이라는 불안보다 코로나사태로 인한 경제 셧다운으로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을 훨씬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으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현재 상황에서는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업률의 급속한 증가와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침체는 금의 실질소비수요에 큰 타격을 입힐수 있을것이다. 연준의 유동성 증가로 인한 기대심리로 만들어진 투자 수요는 전세계의 귀금속 수요를 따라갈수 없고 경기침체로 인한 물가하락은 금 가격에 상당한 하방압력을 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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