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양적완화 종료… 본격 돈줄죄기

▶ 4조5000억달러 대차대조표 “올해부터 줄여나갈 것”

미국 경제가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FRB가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점진적인 긴축모드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FRB의 대차대조표를 올해부터 줄여나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의 경제가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바야흐로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점진적인 긴축모드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6일 대부분 FRB 위원들이 만일 미국의 경제가 현재의 추세대로 견조한 회복세를 유지한다면 통화긴축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FRB 위원들은 지난달 14~15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FRB의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FRB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위해 채권과 모기지 증권 등을 매입해 왔다.

그러나 이제 미국 경제가 상승국면으로 들어서면서 그동안 누적된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FRB가 그동안 유지해 온 고단위 양적완화 정책에서 긴축으로 방향을 전화하는 주요한 분기점에 서게 된 것이다.

지난달 FRB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참석자들은 대부분 미국의 경제가 예상대로 좋은 실적을 계속 지속한다면 연방 기금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또한 만기도래 채권을 재투자해 온 그동안의 양적완화 정책 역시 올해 안에 변화를 주는 것이 적절하다는데도 의견이 모아졌다.

FRB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모두 3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FRB는 지난 2015년 12월16일 기준금리를 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렸다. 7년 동안 지속된 제로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어 1년 만인 2016년 12월14일 기준금리는 0.25~0.50%에서 0.25%포인트 오른 0.50~0.75%로 조정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15일 FRB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0.75~1.00%로 조정했다.

FRB는 주식시장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일부 FRB 위원들은 주식가격이 ‘상당히 높게’(quite high) 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주식가격이 고평가 된 이유는 강한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보다는 법인세 감면 등 트럼프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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