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여파 크레딧카드 이자율 0.25%p 일제히 올려

연초부터 크레딧 카드 업계에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가 몰아치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의 대표적인 상품에 적용되는 이자율이 새해 들어 0.25%포인트씩 일제히 인상되면서 이용자들의 월 페이먼트 부담이 커졌다.

뱅크레이트가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의 연 이자율(APR)과 새해 들어 첫 스테이트먼트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비교한 결과, 모든 카드의 이자율이 기준금리 인상폭과 동일한 0.25%포인트씩 오른 것으로 6일 나타났다. <표 참조>

조사 대상 중 가장 이자율이 낮은 ‘디스커버 잇(it) 카드’는 지난해 연 11.24~23.24%였던 APR이 올들어 11.49~23.49%로 올랐고 가장 이자율이 높은 ‘체이스 사파이어 리저브’는 16.24~23.24%였던 APR이 16.49~23.49%로 0.25%포인트씩 예외 없이 상승했다.

이와 관련, 뱅크레이트는 50개 카드사의 서로 다른 131개 크레딧 카드 상품의 평균 APR이 2016년 마지막 주 현재 기준으로 16.27%를 기록하며 기준금리 인상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방 감독 당국이 카드사에 대해 기존 고객에 대해 인상된 금리를 소급 적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2009년 크레딧 카드 법’이 있지만 카드사들은 이를 우회할 방법으로 프라임 레이트에 연동한 이자율 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기준금리 변화를 즉각 이자율에 적용하고 있다.

실제 체이스 프리덤 카드의 약관에 따르면 빌링 사이클이 마감 이틀 전의 프라임 레이트를 기준으로 청구하는데 금리가 바뀌면 해당 사이클 전체 기간에 변경된 금리를 적용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체이스와 마찬가지로 즉각 반응해 기준금리가 오른 뒤 일주일 뒤인 지난달 22일 현재 스테이트먼트 상의 이자율은 이미 17.49%에서 17.74%로 인상됐다.

신용평가사인 트랜스유니언은 0.25%포인트 기준금리가 오르면 크레딧 카드 이용자들의 월 페이먼트 부담은 평균 6.45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면서 연체수수료 등 추가 부담까지 감안하면 페이먼트 쇼크는 경제 전반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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