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3대지수 최대하락↓ 공포지수 48%폭등↑

뉴욕증시 3대지수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기록했다. 나스닥은 지난해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이후 최악의 장세를 펼쳤고, 다우와 S&P500은 지난해 9월9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달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 평균선을 하향 이탈했다.

기밀유출에 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방해 파문으로 워싱턴 정가에 ‘탄핵’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증시 변동성지수(VIX) 역시 지난해 6월 브렉시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솟아 올랐다.

다우지수는 이날 372.82p(1.78%) 하락한 2만606.93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3.64p(1.82%) 내린 2357.03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8.63p(2.57%) 떨어진 6011.24에 거래됐다.

출발부터 비교적 큰 폭의 약세였다. 다우지수가 0.64%, S&P500지수가 0.74%, 나스닥지수가 0.99%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이렇다할 반등 업이 낙폭을 꾸준히 확대해 최저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벤치마크인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하락했다. 대선 이후 이른바 ‘트럼프랠리’의 최대 수혜주였던 금융주가 3.04%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와 산업주도 각각 2.8%, 2.06% 떨어지며 부진했다.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부동산 등 전통적인 방어섹터를 제외한 전 업종이 1% 이상 밀렸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코미 국장을 자신의 집무실에서 만나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NBC뉴스, CNN, AP통신, 로이터 등 다른 유력 매체도 잇따라 NYT의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리처드 닉슨 탄핵의 주요 사유였던 ‘사법방해 행위’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내용이 담긴 코미 전 국장의 ‘메모’가 ‘스모킹건’으로 제시됐다. 여당 공화당내에서까지 탄핵론이 제기되며 워싱턴 정가에 탄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제이슨 차페츠(공화·유타)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위원장은 FBI에 트럼프와 코미의 대화 기록 제출을 요구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 지수는 46.38% 올라 15.59를 기록했다.

또 세금감면과 금융규제 완화를 비롯한 트럼프 경기부양책 실현에 대한 희망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다음달 금리 인상 전망도 악화됐다.

이에 달러는 주요 선진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급락했고, 금과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은 크게 올랐다.

이날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22.30달러(1.8%) 급등하며 온스당 1258.70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3월 16일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하며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국채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10.1bp(1bp=0.01%) 하락한 2.2243%를 나타냈다.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다.

달러/엔은 1.9% 급락해 110.92엔까지 주저앉았다. 유로는 0.58% 상승한 1.1147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는 0.31% 오른 1.2957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55% 하락한 97.562을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국제 유가는 반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여 유가를 부양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8% 상승한 배럴당 49.0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는 1.1% 오른 배럴당 52.21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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