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맞이하는 시장의 키워드

안정을 되찾는 유동성에 대한 믿음

올해 들어 시장을 압도했던 이슈 2가지를 들자면 1월의 레딧유저들과 헷지펀드간의 전쟁으로 초래된 헷지펀드의 자산노출을 줄이는 디그로싱[de-grossing]과 2월의 팬데믹 종식과 초대형 경기부양책이 합쳐져 발생한 금리상승과 그로인한 긴축의 공포일 것입니다.

이 중 시장에 장기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역시 금리입니다.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 말기물이 2월들어서만 1%에서 1.5%가 넘게 급등하면서 생각보다 연준의 긴축, 즉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매입등의 통화완화정책 종료시점이 빨라질 수 있겠다라는 우려를 낳게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낮은 차입비용의 혜택을 ‘너무’ 누리고 있던 기술 성장주들의 고평가된 밸류에이션과 만나면서 나스닥의 빠른 조정을 초래했습니다. ITK

시장의 이러한 공포는 결국 유동성이라는 한 단어에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채수익률이 빠르게 높아진다는 것은 결국 국채를 빠르게 매도한다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시장이 국채하락세에 이렇게 예민하게 신경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국채수요에 대한 의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 정부의 부채이자 재정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국채를 사려는 수요가 없어지면 결국 이는 미 정부가 향후 쓸수있는 재정부양책또한 힘을 잃게 된다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특히 작년말부터 팬데믹 부양책을 감당하기 위해 미 정부가 빠르게 국채발행을 늘리고 연준은 반대로 매입을 줄이며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던 상황에서 나온 채권시장의 급락세는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Source: WSJ

중앙은행인 미 연준이 열심히 국채를 대신 사주고는 있지만 시장의 건강한 수요없이 정부가 스스로 국채를 발행하고 다시 산다는 것은 결국 그만큼 화폐의 가치가 믿을수 없을정도로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바로 기축통화국도 아니면서 자신만만하게 자국의 국채를 중앙은행이 흡수하게 만든 베네수엘라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이유입니다.

물론 사실상 전세계에서 믿을만한 종이화폐라고는 미국의 달러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미국에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하지만 2월 증시는 당장 $1.9조의 경기부양책과 추가 부양책을 책정하고 있는 미국정부가 국채 시장이 너무 빠르게 무너지자 향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부채를 소화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된것입니다.

물론 국채시장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건강한 경제의 회복징조라며 나몰라라 했던 연준또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킨 원인입니다.

긍정적인 시그널

그런 점에서 이번주 보인 자산시장의 여러 시그널들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먼저 연준이 국채금리가 급등하던 2월부터 이전의 페이스보다 훨씬 빠르게 국채매입량을 늘렸다는 것은 사실상 연준또한 국채시장의 변동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대응에 나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ITK

사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호주 중앙은행은 일찌감치 수익률곡선통제[YCC]를 진행했고 일본과 유럽또한 대응할 것으로 전망이 된 바 있습니다. ITK

실제로 오늘 발표된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국채금리의 상승속도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금융시장의 긴축을 방지하기 위해 국채 매입을 가속화할 것을 밝혔습니다. 한국경제

두번째로 전일 진행된 미 국채 10년만기물 경매에서 견고한 수요가 확인된 것입니다.

이는 시장으로 하여금 미 정부가 향후 부양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및 달러에 대한 위치를 다시한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전일 진행된 미 10년만기 국채는 2.38배로 입찰이 되었고 유럽과 일본등 국채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인 선진국들에서의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여전히 미 국채가 통화헷지를 할 수 있으면서도 1.5%라는 매우 매력적인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Telegram

성장경쟁에 돌입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우 중국의 부상과 이를 견제하고 막기위한 정책, 그리고 성장을 다시 미국으로 가지고 오는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눈은 팬데믹으로 인해 초토화되었던 경제를 재건하는 것과 성장을 통해 중국과의 경쟁을 이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세금감면안’과 ‘미국우선주의’을 통한 무역전쟁으로 나타났고 바이든 행정부의 경우 ‘코로나 부양책’과 향후 ‘인프라 정책’을 통해 성장경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ITK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1.9조의 코로나 부양책 이후, 인프라및 반도체, 재생에너지,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성장정책에 10년간 최소 $4조의 재정을 지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벽을 세우고 창끝을 날카롭게 세웠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벽[관세]은 유지하되 동맹들과 힘을 합치고 중국보다 더 빨리 달려 경쟁자를 압도하겠다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경쟁이 우려된다면 관세가 정답이 아니라 그들을 압도하는 것이다”

– 조 바이든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국가 부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등하고 있는 지금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유럽도 성장에 모든것을 걸수밖에 없습니다.

성장이 도태되는 순간 부채는 지금보다 훨씬 거대한 짐이 되어 정부재정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키워드는 내수와 가치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이후 미 정부는 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포스트워 경제재건 정책에 돌입합니다.

그리고 이런 정책은 전쟁기간동안 모든것이 셧다운되어 억눌려져 있던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폭발시키면서 미국은 물가상승세와 성장을 함께 가져가 막대하게 쌓여있던 부채를 스스로 녹아 없어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포스트 팬데믹 경제도 그러한 상황을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팬데믹은 사실상 경제를 셧다운시켰고 사람들은 집에 갇힌채 여행과 레스토랑을 다니지 못했습니다. 이제 미국 보건전문가인 파우치 박사는 여름경 백신의 배포로 미국이 사실상 집단면역을 이룰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크레딧은 그 어느때보다 좋고 세이빙 계좌에 돈은 사상최대 수준으로 쌓여있으며 정부는 이런 미국인들에게 올해 내내 보너스를 포함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미국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권의 저축율이 급등

Source: The Dailyshot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가 팬데믹이 완전히 종식되면 폭발적인 펜트업 수요의 고압경제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ITK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고압경제는 경제가 어느정도 뜨거워져도 용인하는 정책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연준의 ‘평균물가 목표제’와도 부합합니다.

수요가 증가하고 경제가 뜨거워지는 시기와 전쟁과 같던 팬데믹의 폐허에서 경제를 재건하여 성장을 만드는 시기가 겹치면서 경제는 내수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것입니다.

이는 경제가 회복하는 시기 중소형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는 것으로 자산시장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의 경쟁이 여전한 상황에서의 경제활성화는 2018년 미국의 이기적인 성장이 진행되면서 보이던 스몰캡이 시장을 리드하던 당시와 겹칠 수 있습니다.

특히 러셀2000의 중소형주[IWM/iShares Russell 2000 ETF]에서도 그동안 밸류에이션이 크게 저평가되었던 가치[IWN/iShares Russell 2000 Value ETF]가 성장[IWO/iShares Russell 2000 Growth ETF]을 앞서는 상황이 당분간 벌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는 가장 대표적인 성장펀드라 할 수 있는 캐시우드의 ARK펀드에서도 올해[YTD] 수익률 추이에서 ‘파괴적 혁신’의 ARKK 펀드보다 핀테크 중심의 ARKF[ARK Fintech Innovation ETF]와 로봇화/자동화 산업에 집중하는 ARKQ[ARK Autonomous Technology & Robotics ETF]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올해 팬데믹의 종식으로 인한 경제재개의 가능성이 커지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진행되면서 시장금리의 상승과 함께 파이낸셜과 산업섹터가 강세를 보이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입니다.

ARK Fund의 올해 주가수익률 추이

Yahoo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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