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했던 2020년을 뒤로한 에너지
2014년 이후 최근 수년동안 에너지 기업들은 저유가 시대속에서 계속 어려운 시기를 지내야 했지만 작년은 팬데믹으로 인해 특히 최악의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번 주 석유/오일 기업들의 실적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 섹터 공룡들의 지난 실적은 처참하기 그지얺습니다.
지난 주 Chevron의 $5.5B 연 손실 보고에 이어 오늘 실적을 발표한 미 최대의 석유기업인 Exxon Mobil은 $22B의 연 손실을 기록했고 BP는 $18.1B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엑슨모빌은 현대 역사상 처음으로 40년만에 첫 연간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업계의 손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팬데믹으로 인해 저유가의 압박과 클린에너지를 향한 시장의 요구가 강해지면서 에너지 업계는 점점 변화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저유가 이후 에너지공룡들의 주가수익추이

미국내 석유업계 1,2위의 기업인 Exxon과 Chevron은 이러한 석유 수요의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비용절감안을 거론하면서 합병을 논의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물론 현재 논의가 초기단계이고 석유산업과 독점적인 거래에 친화적이지 않은 민주당의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규제당국이 이를 방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만큼 합병여부를 섣불리 예단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석유와 천연가스에 의지했던 이들 기업들에게도 이제는 클린에너지 시대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통 석유사업에 몰두하며 클린에너지에 전혀 눈길을 주지않았던 엑슨모빌또한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행동주의 펀드에 강한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엑슨의 행동주의 펀드중 하나인 Engine No 1은 지난주 엑슨모빌의 보드진에 4명의 임원을 새로 지명하며 경영진에 변화요구를 충족할 새로운 비지니스 플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전환의 시기가 될 2021년
에너지 업계는 클린에너지에 대한 열망과 바이든 행정부의 차가운 시선을 함께 하면서 올해에도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BP는 Covid-19으로 인한 경제 제재가 이어지면서 팬데믹의 지속기간동안 2021년 초 석유 수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에너지 섹터는 2020년 S&P500의 모든 섹터중 가장 실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작년 4분기 유가반등과 가치주의 회복과 함께 잠시 반짝이긴 했지만 여전히 -30%가 넘는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최악의 섹터입니다.

이는 반대로 보면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저평가된 영역으로 떨어진 섹터이자 코로나가 종식이 되고 실물경제가 회복이 되면 가장 큰 회복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섹터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2020년이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과 인터넷, 언택트 중심의 기술 성장주들의 시대였다면 2021년은 경기사이클이 돌아오면서 가치주의 시대, 경기순환주의 시대로 전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달러약세와 바이든 행정부의 온건적인 무역정책은 글로벌 무역의 불확실성을 줄이면서 글로벌 무역의 활성화로 인한 비지니스 투자지출[CAPEX]이 활성화되는 시기가 올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팬데믹이 사라지고 경제가 활성화되는만큼 2020년 외면받았던 산업섹터와 자유소비재 섹터는 확실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금리가 오르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파이낸셜 섹터와 원자재 섹터도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결과적으로 오일의 에너지 섹터또한 수혜를 받을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S&P500 대비 90년래 최악의 저유가 시대를 겪으며 그동안 수년간 처절하게 무너졌던 저평가된 섹터로써 가장 큰 회복의 기회는 압도적으로 에너지 섹터에 있습니다.
2021년 EPS 성장 전망예상

화석연료는 살아있다?!
재생에너지가 대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석유와 천연가스의 수요는 2040년까지도 전세계 에너지원의 절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을정도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입니다.
ITK는 신재생 에너지인 솔라패널의 화려한 비상을 작년 초부터 전망한바 있을만큼 클린에너지에 우호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지만 사상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에너지업계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으로 보이는것또한 사실입니다.
엑슨모빌은 클리에너지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기존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등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인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유가의 회복시 가장 큰 부스트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고 경쟁자들과는 다른 케미칼 부문의 비지니스모델또한 이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엑슨모빌은 11월 초 가치주의 전환과 함께 상승을 시작한 이후 초기에는 경쟁자인 쉐브론에 수익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12월 이후부터 압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11월 이후 32.16% vs 19.78%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저평가된 가치주로써 고배당주의 가치까지 있는 기업들이 많은 에너지섹터의 기업들은 올해 내내 바이든 행정부의 생산규제라는 악재아닌 악재가 유가의 상승세를 견인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보이는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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