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시대의 변화를 상징하는 코인베이스의 상장과 달러패권의 위협요소

시대의 변화, Coinbase 상장

아이테크코리아에서 작년 10월 3년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 관련 글을 올린 이후, 단 6개월만에 비트코인은 390%의 상승세를 보이며 이제 $65,000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ITK

크립토 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최근에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대체코인으로 알려져있는 알트코인들의 상승세가 무섭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암호화폐를 패러디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진 시바개 심볼의 Dogecoin이 무려 77%가 넘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크립토 시장의 투기세가 통제가 안되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WSJ

비트코인은 출시된지 12년만에 총 시가총액으로 $1조를 초과했습니다.

현금을 창출하는 내재가치가 있는 기업과 수요에만 100% 의지하는 비트코인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그토록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기술기업들중 가장 빠르게 시총 $1조를 돌파한 기업이 Google[Alphabet/GOOGL]로 21년, Amazon[AMZN]이 24년, Apple[AAPL]은 42년이나 걸렸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으로 향하는 수요가 얼마나 무섭게 유입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위시로한 크립토 시장의 붐은 또다른 비지니스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의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업들입니다. 오늘 나스닥은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중 하나인 Coinbase[COIN]을 직접상장을 통해 기업공개에 나섰습니다.

월가는 회사의 가치를 무려 $65B에서 $100B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순식간에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는 Coinbase의 창업자인 Brian Armstrong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00인의 한명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거래량

폭발적인 성장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처음 $1조 수준의 크립토 시장을 꿈꾸며 생태계를 만들것이라 전망했던 시장은 이제 $2조 수준으로 불어났고 비트코인은 그 절반수준의 가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작년부터 페이팔을 시작으로 많은 대형 금융기관들이 뛰어들며 가치가 $7,000에서 $60,000이상으로 폭등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이 회생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모여들었고 이는 죽어가던 Coinbase를 회생을 시키는 촉매제로 작용을 했습니다.

2019년 4분기 $0.09B에 불과하던 코인베이스의 매출은 2020년 4분기에는 $1.8B을 기록하는 폭풍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다시 전성기로 돌입하면서 시장 거래량과 자산은 급등하기 시작했고 비트코인을 ‘사기’라거나 ‘아무 의미없는 코드’라고 불렀던 사람들도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상황이 급변한 것입니다.

비주류에 일부의 마니아들만이 거래하던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이 Paypal[PYPL]을 비롯한 Robinhood등 대다수의 대중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쉽게 거래와 보관이 가능해지면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입니다.

Source: WSJ

리스크는 산재해있다

Coinbase는 올해에만 첫 3개월동안 무려 1,300만명의 신규 사용자를 유치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성장세가 계속 유지가 될 수 있는지 혹은 일시적으로 끝날것인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현재 Coinbase의 주가는 12개월 수익전망치의 약 90배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교를 하자면 세계 최대의 자산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보유하고 있는 Intercontinental Exchange[ICE]의 주가는 선행수익의 31배에 거래되고 있고 나스닥은 27배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WSJ

이미 심하게 고평가 되어있는 Coinbase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산 시장 최악의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 크립토 시장의 수요에 전적으로 의지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딜레마하고도 맞닿아 있습니다. 화폐는 본질적으로 사용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는데 현재 비트코인을 위시로한 암호화폐는 사용하기 위한 화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사실상 화폐의 환율과 같은데 하루 지나면 수십퍼센트 가치가 오르는 화폐는 사용을 할 수가 없는것이 사실입니다. 비트코인이야 디지털 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헷지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수 있다고 하지만 알트코인들은 그마져도 없이 그저 투기성 수요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기에 Coinbase의 순수익 96%는 거래 수수료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 또한 리스크요인입니다. 주식도 무료 커미션이 대세인 시대에 이는 미래 수익성장 가능성이라는 면에서 상당한 부담요인입니다.

물론 지금처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계속 상승하는 시기는 유료 커미션이 부담될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대세 하락을 보이는 시기 이런 요인들은 Coinbase의 수익을 빠르게 끌어내릴수 있는 악재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달러에 있습니다.

중국 디지털화폐출시

올해 4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세계 주요국중 처음으로 디지털 화폐를 출시하고 중국과 홍콩간 ‘디지털 위안화의 결제’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향후 국제간 결제에도 실제로 활용할 수 있음을 밝히며 사실상 중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최초의 디지털 화폐[CBDC]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비트코인처럼 중앙통제를 하는 방식이 아닌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디지털화폐는 현재 유럽중앙은행부터 미국의 연준도 상당히 활발히 연구를 하고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연준의 제롬파월 의장도 중앙은행이 관리하는 디지털 화폐에 대해 사실상 출시를 계획하고 있음을 ‘미국은 처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하며 시사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출시가 미국의 달러패권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세계 외환 보유액중 미국 달러의 비중은 59%로 2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각 국이 달러를 버리고 금이나 다른 통화로 외환보유고를 채우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미국이 글로벌 패권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달러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달러를 더 안쓸수록 달러는 약해지고 이는 미국의 글로벌 경제권에 대한 영향력이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출시해 전세계로 위안화 결제를 유도한다면 이는 분명 미국정부에는 심각한 위험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여전히 SWIFT체제하의 글로벌 결제통화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3%도 되지않을만큼 그 위치가 초라합니다. 하지만 2020년 1월 1.65%에 달하던 위안화의 결제통화 비중이 단 1년만에 2.42%로 뛰어오르며 일본 엔화의 뒤를 잇는 세계 5위권의 기축통화 반열에 오르고 있다는 점은 분명 위협적입니다. Bloomberg

글로벌 결제통화[달러 vs 유로 vs 위안화]

Source: Bloomberg

달러패권의 3가지 위협요소

글로벌 무역량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중국의 위안화 결제는 사실상 미국의 기축통화 패권에 대항하는 행위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한 시점이 중국이 석유에 대한 결제를 상하이 거래소를 통해 위안화로 일부 시작한 직후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에 대해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으며 이것이 미국으로부터의 제재를 회피하고 달러패권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을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Bloomberg

미국 정부로써는 이제 달러가 더이상 기축통화로서의 위치가 흔들리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전세계에 뿌려 달러의 패권을 위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팬데믹은 그렇지 않아도 많은 국가부채를 급속도로 증가시켜 달러약세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트코인을 위시로한 크립토에 수요가 몰리면서 Tesla[TSLA]같은 미국의 대표 기업들조차 결제를 달러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달러 수요를 줄이는 달러 약세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ITK

중국과 부채, 그리고 비트코인의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정부가 과연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하는 결제통화로 인정할 수 있을지 심히 의문이 가지 않을수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미국이 석유를 둘러싼 결제통화 이슈로 전쟁[이라크]이나 경제제재[베네수엘라] 혹은 신흥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권의 외환위기를 통해 달러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제재 가능성은 점점 더 확신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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