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쉼없이 달려온 유가와 에너지섹터를 향한 정상화의 도전

수퍼사이클은 글쎄…

지난 11월 이후 쉼없이 달려온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9월 이후 처음으로 4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석유수요가 2023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최근 원자재 시장에 제기되었던 ‘에너지 수퍼 사이클’의 가능성을 낮게 보는 모습입니다.

현재 국제유가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브렌트유는 배럴당 $70을 넘으며 이미 2019년 레벨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에너지 시장은 부양책과 글로벌 경제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으로 $100 돌파설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에너지경제

하지만 IEA는 이번에 발표된 향후 5년간의 국제에너지 수요가 팬데믹 이후 급속도로 빨라진 전기차로의 대전환과 기술의 발전으로 증가하고 있는 연료효율성으로 인해 개발도상국에서 나오는 내연기관차량의 석유수요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IEA의 향후 5년간의 석유수요 전망

Source: WSJ

실제로 메이져 자동차 업체들은 팬데믹과 화석연료를 옹호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패배와 함께 급격하게 전기차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캘리포니아의 연비규제 소송에 참여했던 GM[GM]도 대선이 끝나자마자 소송을 철회하고 2035년까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의 판매를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 밝혔고 Ford[F] 또한 2030년까지 유럽에서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것임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IEA는 2019년 720만대에 달하던 전기차가 2026년까지 6천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각 국의 전기차 구입시 세금감면 혜택등의 인센티브에 매우 큰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전기차 수요는 아직까지 정부의 인센티브 영향을 많이 받는데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국의 친재생에너지 정책은 확실히 이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증가에 일조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전기차 판매는 작년 기준으로 신차 판매량의 4.2%밖에 되지 않을정도로 미미합니다만 판매량은 42%의 증가를 기록할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유럽의 경우 작년 4분기 판매된 차량의 10%가 전기차일 만큼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정상으로의 복귀를 반영할 유가

국제유가는 지난 11월 이후 무려 100%에 가까운 폭등세를 쉼없이 이어왔습니다.

에너지 섹터또한 이에 힘입어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고 이는 사실상 여전히 미국의 생산침체와 OPEC+의 감산이 만들어낸 팬데믹 정책에 백신과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회복의 기대가 끊임없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증시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팬데믹의 종식을 반영하며 오르는 시장금리의 정상화속에 조정기간을 겪는것과 마찬가지로 유가와 에너지섹터도 이제 정상으로의 복귀를 반영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는 팬데믹하에서의 극단적인 정책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작년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OPEC+의 멤버들인 러시아와 사우디는 이러한 미국의 생산및 점유율 확대를 강하게 경계하며 향후 증산가능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수요가 완전히 사라졌던 기간동안 각 국이 오일을 막대하게 쌓아놓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작년 팬데믹으로 인해 재고는 넘치는 상황에서 초과생산물량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산유국들은 증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가 이제 막 회복을 시작하려는 걸음마를 떼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현재 유가 상승세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오르기만 한것이 사실입니다.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OPEC의 초과생산물량

Source: The Dailyshot

유가상승 열기를 빼는 시장

현재 국제유가[Brent Oil]는 2019년의 고점인 배럴당 $70을 넘었습니다. 사실상 유가자체는 시장이 정상으로 복귀했음을 반영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유가의 추세는 2014년부터의 하락추세를 뚫지 못했고 2008년의 사상최고가에서도 거리가 있는 상황입니다.

2019년의 고점과 장기 하락추세가 만나는 지점은 시장의 수요측면에서 매우 강한 가격의 저항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최근 단 4개월동안 100%에 가까운 폭등세를 쉼없이 달려오며 과열된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이 나타날 수 있는 지점입니다.

반대로 이 지점들이 차례대로 향후 차례대로 상향돌파될 경우 국제유가는 10여년이 넘는 유가하락세를 딛고 더 강한 상승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것입니다.

2008년과 2014년의 하향추세에 만난 유가

에너지 섹터의 경우 작년말부터 증시를 가장 강하게 이끌어온 성장동력이었고 올해들어 경기회복의 가능성과 팬데믹의 종식, 그리고 그로인한 시장금리의 상승에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섹터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S&P500의 수익을 압도하는 상승세를 보여온 에너지 섹터의 최근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S&P500 대비 에너지섹터의 퍼포먼스는 3월들어 처음으로 주간기준과 일일기준 RSI가 모두 과매수세를 보인후 하락하고 있고 MACD는 에너지섹터의 10%이상의 조정을 부른 12월과 1월이후 처음으로 이평선을 하락돌파했습니다. Telegram

또한 유가에는 올해 3월부터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의 움직임또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달러강세는 유가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추는 하방압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유가와 에너지섹터의 조정또한 ‘정상으로의 복귀[Back to Normalcy]’ 를 위한 과도기적 현상의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에너지섹터의 수십년간의 하락세에 따른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기저효과를 내며 막대한 부양책과 만나 경기회복세의 수혜를 강하게 받고 있는 리플레이션의 시대를 맞이하는 지금 투자자들에게는 이 또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S&P500대비 에너지섹터 주가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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