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Energy Crisis
올해 2월 미국 전역을 휩쓴 한파속에 텍사스는 강력한 윈터스톰이 몰아닥치며 심각한 전력위기를 겪었습니다.
미 에너지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텍사스에 이런 대형 재난이 발생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일단 갑작스런 추위에 기존의 에너지원들이 제역할을 못했다는데에 있습니다.
공화당은 이에 대해 재생에너지인 풍력과 태양열이 갑작스런 기후변화에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퍼부었지만 사실 가장 큰 전력의 누수는 천연가스에서 발생했습니다.
텍사스 에너지 위기당시 발전소 전력난 현황

겨울폭풍으로 인해 생산이 동결되고 가스를 수송하는 파이프라인도 얼면서 풍력발전에서보다 5배나 많은 전력누수가 천연가스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NYT
천연가스는 향후 재생에너지가 주 에너지원으로 대체될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 가격이 싸고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좋은 에너지원입니다. 에너지 이용 효율이 일반 발전에 비해 30%가량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3%가량 적다는 장점이 있어 미래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가 되는 에너지원입니다.
하지만 이번 텍사스 전력난 위기를 통해 극심한 기후변화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내보인 것입니다. 한기의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긴 했지만 모든 에너지원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한 발전소는 바로 원자력 발전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그의 새 저서인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기후재앙을 피하는 방법]’에 좀 더 진보화된 원자력 기술에 대한 상당히 낙관적인 주장을 펼칩니다.
인프라 정책의 수혜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2.25조의 초대형 인프라 부양책의 핵심적인 이니셔티브는 잘 알려진대로 친환경 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원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제로탄소배출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할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원하는 것은 탄소배출 제로를 만들수 있는 청정 에너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입니다.
천연가스가 탄소배출이 적고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으로 향후 수요가 늘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바이든 행정부가 추구하는 탄소제로의 에너지원은 대체에너지를 제외하고 원자력이 유일한 것이 사실입니다.
당장 미국의 원자력 에너지 업계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부양안에 대해 환영을 표명했으며 원자력 발전소의 단점이라 할 수 있는 전력량을 조절할 수 없는 대규모 고정 에너지원이라는 점을 타파하기 위한 소형 모듈식 첨단 원자로 설계의 발전및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며 가격 추이에 영향을 받는 원자재가 바로 우라늄입니다.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우라늄은 2011년 있었던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이후, 오랜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우라늄 가격은 2011년 원전사고 이후, 각 국의 원전에서의 철수계획과 비선호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고 생산이 확연히 줄어들면서 당시 $73이었던 우라늄 가격은 이제 그 절반 수준도 안되는 $31에 지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세계를 경제 봉쇄로 몰아간 Covid-19 팬데믹은 캐나다의 가장 큰 우라늄 공급자인 Cameco[CCJ]로 하여금 우라늄 광산운영을 축소하도록 몰고갔으며 이는 글로벌 공급량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큰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자흐스탄의 Kazatomprom의 생산중단 여파도 수요를 채우지 못하는 우라늄의 가격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우라늄 가격 현물 추이

우라늄의 가격은 현재 $31로 작년부터 약 30%정도 상승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최저점에 가까울 정도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의 원전사고 이후, 10여년동안 오랜 침체기를 보여온 우라늄이 마침내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여건은 좋아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팬데믹 이후, 달러는 장기적인 약세추세로 진입하고 있고 경제는 수많은 초대형 부양책들로 인해 부스트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가격은 모두 함께 상승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우라늄은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 정부, 그리고 중국정부가 함께 추진하는 탄소제로의 에너지원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자원입니다.
특히 중국은 이번 5개년 경제계획에서 현재 48GW의 원자력 발전용량을 2025년까지 70GW로 늘릴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고 건설중인 원전도 16기에 달하고 있을정도로 원자력 발전을 통한 전력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전세계 주요국의 원전 현황과 건설계획

하지만 미래 수요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이 2기의 원자로만을 건설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16기를 건설중에 있고 미국이 향후 3개의 원자로를 계획중인데 반해 39기의 원자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에 비관적이었던 유럽의 스탠스가 최근 전문가 패널이 EU가 원자력을 그린에너지 투자처로 지정해야 한다고 권고할 정도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우라늄이 장기간 투자처로써 매력을 잃으면서 대부분의 투자은행들이 우라늄 투자관련팀을 제거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Morgan Stanley를 시작으로 우라늄 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다시 시작하고 있으며 다른 주요 투자은행들이 뒤따르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Morgan Stanley와 BMO Capital은 현재 우라늄 가격이 작년 바닥을 보였고 향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생산으로 인해 향후 2024년까지 $50이상의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요를 따르지 못할것으로 전망되는 우라늄 생산

우라늄 수요 증가의 수혜주
우라늄의 회복 가능성은 후쿠시마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마침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우라늄 광산기업인 Cameco[CCJ]는 세계에서 가장 큰 우라늄 광산업체인 카자흐스탄의 국영기업 Kazatomprom에 이어 글로벌 2위 기업입니다. Cameco의 주가는 이러한 낙관론을 보여주는데 작년부터 현재까지 약 210%가 상승했습니다.
Cameco가 전년대비 순이익을 기록한것이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는 점에서 이는 시장의 우라늄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세계 우라늄 수요는 올해 약 1억 8,800만 파운드로 예상되고 있는반면 공급은 1억 6,600만 파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지만 그동안 유틸리티 기업과 공급업체등에서 비축해놓은 상당량의 공급원이 있기 때문에 아직 큰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최근 팬데믹으로 인해 생산이 중단되면서 재고량이 고갈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있어 모건스탠리의 전망대로 향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WSJ
또한 원자력에 대한 소위 환경론자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는 점도 낙관적입니다. 그동안 환경론자들은 원자력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보인 것이 사실이지만 점점 원자력이 기후변화와 싸우는 클린 에너지의 완전한 정착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자원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부양책에 명시된 원자력에 대한 지원방안은 이를 뒷받침 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입니다.
미국 증시에서 투자가 가능한 우라늄 관련 기업으로는 세계 2위의 채굴기업인 Cameco Corp[CCJ]가 있고 역시 캐나다의 우라늄 기업인 NexGen Energy[NXE], Uranium Energy[UEC], 원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미국의 유틸리티 기업인 Exelon[EXC]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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