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치와 성장이 함께 이끌 시장

무너진 ARK와 기술성장주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큰 경기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했고 이제 곧 하원을 거쳐 백악관의 최종 서명을 앞두게 됩니다.

팬데믹의 종식은 가까워지고 있고 경제와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는 그동안 짖눌려있던 시장금리를 이전으로 돌려놓았습니다.

그런 갑작스런 금리의 상승세는 월가 성장의 대표적 아이콘이었던 캐시우드의 ARK Investment Management에게 가장 힘든 시기로 다가왔습니다.

‘파괴적 혁신’을 대표하는 ARK의 액티브펀드 5개는 2월초이후 모두 20%이상의 하락세를 보였고 가장 대표적인 ARK Innovation ETF[ARKK]는 2/16일 최고치에서 무려 27%나 하락했습니다.

대부분의 성장주들이 금리의 상승세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특히 ARK에 포함된 중소형주들의 피해는 더 컸습니다.

혁신적인 기업에 집중하는 ARK의 투자 스타일상 중소형주 위주의 기업들이 많고 ARK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만큼 이들 기업의 주가 움직임을 크게 좌우하는 촉매제로 작용한 까닭입니다.

ARK펀드가 최소 10%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소형기업들의 전체 주식 보유량이 44%에 달한다는 점은 ARK가 기업들의 지분을 대량 매도하거나 ARK펀드에서 자금유출이 크게 날 경우 이들도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는것입니다. 뜨거운 투기열풍과 캐시우드의 ARK 2/9

실제로 지난 2월동안 S&P500은 약 40%만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ARK는 5개 펀드에 보유중인 164개 기업중 139개가 하락했습니다. 이는 무려 85%에 달하는 수치로 S&P500에 비해 훨씬 심각한 수준입니다.

ARK ETF의 보유기업 Top 10의 2월 수익률

Source: WSJ

중소형 성장주에 고도로 집중되어 있는만큼 최근 성장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시장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하고 공매도 세력도 빠르게 힘을 얻고있습니다.

2월 한달간 S&P500의 기업들중 시장 하락세가 가장 가파르게 나타나던 4일 ARKK의 공매도비율[Short Interest]은 11%로 올해 초 2%대에 달하던 수준에서 무려 4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ARK의 COO인 Tom Staudt는 최근의 침체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음을 확실히 밝힌바 있습니다.

최근 시장의 금리로 인한 성장주의 조정이 영구적인 변화의 시작이 아닌 단기적 조정및 추세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ARK의 캐시우드는 경제에 긍정적인 저금리와 저물가의 소위 골디락스가 상당기간 더 유지될 것으로 보고 과매도구간에 들어선 중소형 혁신주들의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회복하는 가치주

일상으로의 복귀가능성이 사실상 백신으로 인해 확정적으로 변하면서 시장의 체질이 팬데믹 수혜주에서 경기순환주로 바뀌고 있습니다.

사실 시장의 주도권이 변하고 있다기보다 그동안 팬데믹으로 인해 워낙 본래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었던 기업들의 주가가 기술주를 따라오고 있다는 편이 맞을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에픽센터가 되었던 에너지와 파이낸셜, 산업섹터는 11월 이후 빠르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나스닥을 따라가기에는 갈길이 멀어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스닥100 vs 산업 vs 파이낸셜 vs 에너지 섹터 비교

가치주를 대변하는 이들의 수익이 나스닥의 기술주를 상회하기 시작한 것은 11월 미 국채수익률이 완전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합니다.

11월은 대선이 있던 달이기도 하지만 국채 수익률이 크게 움직이도록 한 이슈는 바로 백신이었습니다. Pfizer의 백신이 예방율 90%를 웃돈다는 소식이 9일 나오면서 미국채 수익률이 0.798%에서 0.975%까지 급등했습니다.

팬데믹의 충격이 있던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루 상승세를 보인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이후 실질경제회복의 수혜를 받는 스몰캡을 중심으로 가치주가 힘을 얻는 강한 계기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2월, 바이든 행정부의 $1.9조에 달하는 추가경기부양책은 경기의 완전한 회복을 넘어 성장이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가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했고 이는 시장금리의 급등세를 부르며 결과적으로 가치주가 성장주에 비해 완전한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가치주는 닷컴버블이 붕괴하던 200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성장주 대비 가장 강력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가치가 압도적인 이유

가치가 팬데믹의 종식과 추가 부양책으로 인해 이전과 두배수준의 성장률을 보일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의 경제성장에 수혜를 받고 있지만 당장 성장주를 압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하에서 경기순환주와 에너지, 파이낸셜등 에픽센터가 되었던 기업들은 성장이 가로막힌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이 사라지고 여기에 정부 부양책까지 더해진다면 이들 기업이 더 좋은 매출과 성장을 보이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 밸류에이션까지 더할나위없이 낮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비싼 기술성장주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수익도 좋을것으로 예상되는 가치주에 눈을 돌리지 않을 이유가 없는것입니다.

현재 가치주는 AQR Capital Management가 집계하기 시작한 주가대비 순자산비율[Book to Price ratio]의 밸류 스프레드가 1950년 이후 가장 저렴한 상황입니다.

OECD는 오늘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부스트를 받아 기존의 3.2%에서 6.5%로 급등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MarketInsider

미국의 경제가 엄청난 가속도를 받으며 성장을 보일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에서 이에 수혜를 받는 기업들의 주가가 역사상 가장 저렴한 수준인 상황인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팬데믹 기간동안 고밸류에이션의 부담에 짖눌리던 기술성장주들보다 가치주들의 수익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리플레이션 파티는 계속된다

이제 시장은 미 국채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 정부의 잇따른 대규모 부양책으로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머니무브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에 빠른 경기회복세는 물가상승과 시장금리의 상승세를 부를것입니다.

이번 기술성장주의 조정은 시장금리의 급격한 상승세가 초래했지만 단순히 국채수익률의 상승세만으로 급락세를 보였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닷컴버블 수준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의 부담과 시장금리의 너무 빠른 상승세, 그리고 이로인한 연준의 긴축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조정을 받은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기술성장주는 역사적으로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는 시기에도 일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기술주가 크게 타격을 받는 경우는 연준이 실질적인 긴축인 기준금리인상과 함께 국채수익률이 큰 변동을 보이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준금리가 제로에 머물러있고 한동안 그렇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가 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2000년 들어서는 2013년 4월부터 12월까지 미 국채수익률이 1.5%에서 3%까지 급등했던 시기와 비슷합니다. 1년도 안되는 기간에 시장금리가 무려 100%에 가깝게 폭등했지만 성장주[나스닥 31% vs S&P 20%]는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이유는 매출당 기업가치가 그동안 빠른 상승세[+31%]를 보이며 밸류에이션의 부담이 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 보인 시장금리의 급등세에 성장주는 매출대비 밸류에이션이 고작 1% 수준의 상승에 그치는등 상당히 고평가된 상황이었습니다.

경제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고압경제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치주들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에서 성장주의 약세는 당연하게 진행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것입니다.

미 국채수익률의 급등시기와 밸류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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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iddharthKapo

이제 세상은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고압경제의 시대에 돌입하게 됩니다.

미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책은 소비수요를 폭발시키고 있고 팬데믹의 종식은 이러한 소비활성화를 더 부추길것으로 전망이 되며 오랜 저물가 시대가 끝나고 인플레이션이 만들어지는 리플레이션의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플레이션의 시대는 성장의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소비수요의 증가를 맞추기 위해 공급을 늘려야하는 시대입니다. 기술성장주가 이런 시대에 뒤쳐질것이라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시장금리가 치솟는 상황에도 뒷짐지고 보고있는것처럼 보이던 연준이 사실 그동안 상당한 개입을 했다는 사실은 시장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마켓브리핑 3/9

리플레이션의 시대에도 역시 성장주는 빠른 성장을 보일것입니다. 물론 당장 시장에서 훨씬 더 싸고 맛있어 보이는 것이 가치주인것만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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