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가총액, 100년 자동차명가 ‘포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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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한 지 불과 14년이 지난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13년 전통의 포드자동차를 추월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테슬라자동차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장 대비 7.3%오른 298.52달러(약 33만원)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87억 달러(약 54조 4709억 5000만원)에 달했다. 포드자동차의 시가총액은 1.7% 떨어진 453억 달러(약 50조 6816억 4000만원)에 그쳤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포드를 제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테슬라가 보급형 모델인 ‘모델3‘로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포드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포드자동차를 처음으로 제친 데는 올해 1분기 출하량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돈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는 올해 1~3월 한 해전에 비해 69% 더 증가한 2만5000대를 출하했다. 시장 전망을 훌쩍 웃돈 성적표다. 반면 포드자동차는 지난달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며 주가가 1.7%떨어졌다.

중국의 텐센트에 지분 20%를 매각한 것도 이러한 낙관적 기류 형성에 한몫을 했다. 미래형 자동차 시장을 곁눈질해온 이 중국 업체는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슬라 전체 지분의 5%에 해당하는 816만754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따라 연간 2000만대 이상이 팔리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을 도울 주요 조언자(key adviser)를 확보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물론 테슬라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이 회사가 닷컴 버블 당시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도 ‘미래 가치’를 앞세워 주가가 치솟던 기술 기업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포드의 순이익은 지난 5년간 260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23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매출은 70억 달러지만, 포드는 1518억 달러에 달했다.

테슬라는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알리바바그룹과 더불어 주가가 부풀려진 대표종목 취급을 받아왔다. ‘주가 하락’에 판돈을 거는 공매도 세력이 몰리는 것도 이러한 사정을 반영한다. 에너지 기업인 엔론이 무너질 것으로 보고 공매도에 나서 큰 돈을 번 짐 차노스가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해온 대표적인 투자자다. 오토트레이더닷컴의 미셸 크렙은 “주식시장은 포드를 산업주처럼 취급하는 데 비해 케슬라는 기술주로 평가한다”며 “포드는 돈을 벌고 있지만, 테슬라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모터스는 지난 2003년 출범 이후 늘 세계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뛰어난 디자인, 성능을 앞세웠지만 사라져간 전기자동차 업체들을 예시하며 이 회사도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회사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폰지게임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해왔다. 폰지게임은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며 조달한 자금으로 빚을 갚고 다시 투자를 받는 사기 행태를 뜻한다.

하지만 이러한 기류도 서서히 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투자사인 로버트 W 바드앤코의 벤 캘로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전기자동차를 원하는 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은 테슬라는 원한다”면서“나는 일론 머스크를 숭배하지는 않지만 포르쉐를 사던 사람들이 이제 테슬라를 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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