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버블과 현재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불마켓의 기간이 긴지 짧은것인지 알기위해서는 결국 버블붕괴를 일으킨 지난 강세장을 되돌아보면 어느정도는 힌트를 얻을수 있을것입니다.
물론 모든 강세장이 불장의 원동력이 되었던 원인이 다르고 버블의 성격과 트리거가 되었던 악재, 시장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 비교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가장 최근에 경험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불마켓은 70개월을 유지하고 약 102%의 성장세를 보이고 무너졌습니다.
그 이전에는 바로 테크버블이 있었는데 이 불마켓은 87년부터 시작하여 무려 150개월을 지속하고 582%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2009년 3월의 바닥을 찍기 시작한 지금의 강세장은 약 100개월을 유지하며 25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입니다.
역사상 가장 긴 강세장인 87년에서 2000년까지의 테크버블과 비교하여 약 2/3정도 지나온 셈입니다.
물론 지금의 강세장은 이전의 것과는 다르게 대공황이후로 최악이라는 2008년의 금융위기로 말미암아 연준의 어마어마한 물량공세와 사상 최저치의 낮은 금리가 뒷받침이 된 인위적인 강세장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전의 강세장을 돌아봤을때 우리가 알수있는 점은 모든 강세장은 절정을 맞이하고 마감을 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지금은 다르다고. 이 전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정확히 2006년 서브프라임이 터지기 전 경제 전문가들이 한 말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놀랍지 않은건 왜일까요?
기술적 분석으로 보는 두가지 가능성
결국 이 강세장은 언젠가는 무너질 것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언제가 될 것이냐 하는 것이죠. 기술적 분석으로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모멘텀도 충분하고 경기상황도 낙관적이기 때문에 더 갈것이다와 이미 너무 빠른 시기에 너무 많이 올라 곧 무너질 것이다로 나뉩니다.
회의적 분석
북미지역의 유명한 기술적 분석가인 Ron Meisel은 2009년부터 시작된 불마켓이 5번의 상승파와 3번의 하락파로 유명한 엘리엇 파동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미 상승 5파는 마무리 단계에 와있고 곧 하락 스테이지만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S&P500이 2,650까지는 더 갈수있다고 보고있으며 그 이후로는 조정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장기적 대세상승론
이와는 반대로 대세상승은 이제부터다!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는 이른바 조정의 시기였고 실질적인 상승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른바 주식의 16년 주기론과도 맞닿아 있는 주장으로 전체의 주식시장을 봤을때 15~20년 사이의 강세장과 하락장[조정기]가 있다고 믿습니다.
또는 현재의 다가올 강세장이 역사상 가장 길었던 테크버블을 일으킨 2000년까지의 강세장과 닮아 있다고 주장합니다.
90년대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강세장의 시작이 이제 2017년부터 시작이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겪은 7년간의 강세장은 고작 서브프라임 사태의 하락장을 메꾸는 회복장이었으며 지난 1~2년간의 조정을 이미 거쳐 이제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하는 단계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시나요?
‘인간은 누구나 현실을 보는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본인이 보고싶어하는 현실만을 본다’
카이사르의 명언이 와닿는 때입니다.
그렇다면 팩트는 무엇인가
금 본위제를 포기하고 난 후, 종이지폐의 시대를 지나 이제 우리는 신용의 시대에 살고있습니다.
이른바 눈에 보이지 않는 화폐, 크레딧과 전자화폐가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당장 돈 한푼 없어도 크레딧만 있으면 몇만불을 사용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크레딧을 쌓아 빚을 지고 그 빚을 어느정도의 수익으로 갚아 나가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채를 만들고 그 부채를 감당할 만한 수익이 있다면 큰 문제가 안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의 회사가 가지고 있는 만큼의 가치가 아니라 미래가치를 보고 몇배, 몇십배의 가치를 가져도 미래가치만 있다면 타당하다고 합니다.
나라의 부채도 GDP대비 100%를 상회하고 개인의 부채는 천장을 뚫어 200%가 코앞이며 그나마 가구당 부채가 80%대입니다.
연준은 돈을 무한정 찍어내어 뿌렸고 시장은 그 돈을 가지고 투자에 투자를 거듭하여 모든 자산시장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또다시 만들어 냈습니다.
다행인것은 그런 조치들로 말미암아 기업들이 점점 숨을 쉬어 물건을 만들어내고 재고는 빠지며 개인들은 수익을 만들어 내어 지출을 하고 신용은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보는 현재의 경기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런 부채의 산을 만들고 허물고 다시 만들고 허물면서 이익을 보는 집단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주식시장과 모든 자산시장은 오르는데 왜 서민은 더 못살고 중산층은 부가 늘어나지 않는 것일까요?
솔직히 일반 서민들중에 주식시장에 돈을 투자하여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 봅시다. 이른바 주식시장은 개미지옥으로 통합니다. 어느정도 지식이나 자산전문가의 도움을 통하지 않고는 이익을 보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자산시장의 버블과 하락을 경험하면서 이른바 서민과 중산층은 털리고 자산가들은 더욱 부를 쌓게됩니다.
왜냐하면 모든 자산이 허물어졌을때 시장가의 반도 안되는 가격에 다시 살수있는 능력을 가진사람들은 바로 그 소수의 자산가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헐값에 산 그 자산을 몇십배, 몇백배로 불려 지금과 같은 소득불평등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2017년 현재는 1%의 자산가가 세계 모든 부의 45%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도 글로벌 증시의 폭발적 성장세에 따른 부의 증가는 서민들에게 있어 착시이자 신기루같은 오아시스인 셈입니다.
버블의 절정을 무너뜨릴 리스크
어찌됐건 우리는 시장에 발을 담갔다면 Risk Management를 해야합니다.
전문가들은 사실 모두 자산시장과 관련된 이익집단이기 때문에 더 오른다 혹은 곧 무너지기 때문에 다른 안전자산이나 현금을 준비해야 된다라고 합니다.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말입니다.
우리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경청하되 최소한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알아야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 비트코인: 가장 유력하게 보고있는 리스크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자산 버블은 가장 폭발력이 있는 즉 유포리아로 향하는 자산으로 하여금 촉발된 예가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한 비트코인및 사이버화폐가 폭발적인 상승세에 있지만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점이 위험요소가 크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왜 사이버화폐를 살까요? 목적이 무엇이며 이 화폐의 존재가치는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할것 같습니다.
- 정치적/지정학적 리스크: 분명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정책과 인프라정책등 경기를 부스트시킬만한 부분은 많습니다만, 워싱턴이 가만히 해달라는대로 해줄것 같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단 러시아 특검을 넘어가야하고 정치적 불안감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역사적으로 내부의 문제는 외부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듯이 말이죠.
- 미 소매업계 리스크: 짐보리의 파산을 시작으로 이번 해에 Sears, J Crew, JC Penny와 다른 굵직굵직한 소매 프랜차이즈들의 도산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1.5정도인 미 디폴트 수치를 이번해가 끝나기 전까지 9.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그리스/이탈리아 리스크: 유럽의 하나의 통화정책이 일종의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양적완화가 독일에는 넘치는 부를 다른 나라들에게는 구걸을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재정은 여전히 악화일로이고 유로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으며 여전히 디폴트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 중국 리스크: 비트코인외에 글로벌 증시에 위협이 될수있는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그림자 금융의 문제를 중국당국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대도시 부동산들의 거품과 은행권들의 문제가 꽤 심각한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미국의 금리인상이 중국이 강력한 선제 위안화절상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결국 어떻게 될지는 봐야 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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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금 시점에서 제가 보는 리스크는 이 정도입니다. 물론 이 중에 하나가 될지, 혹은 전혀 예상도 못한것이 튀어나와 블랙스완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결론
아래는 미국채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입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습니다. 마이너스가 되면 많은 전문가들이 리세션의 위험이 목전에 있음을 경고합니다.
어떤 전문가들은 이는 구 경제학이며 지금은 다르다고 합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자산축소를 하게되면 어마어마한 채권이 시장에 풀리므로 금리가 필수적으로 올라가 스프레드가 다시 벌려진다는 것입니다.
모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는 살아있는 생물처럼 연준의 대처와 경제, 정치적인 상황 또는 사이버화폐나 4차 산업혁명같은 우리가 전혀 생각치 못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에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변하지않는 사실은 현재 너무나 많은 Retail Investor, 즉 일반 투자자들이 무작정 뛰어들어 자산시장의 너무나 빠르고 높은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비트코인등 사이버화폐들이 또한 비정상적인 등락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1월말해도 $700불이던 비트코인은 6개월만에 $3,000로 뛰어 500배가 넘는 급등을 했고 또 하루만에 30%가 빠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쓰기도 힘들고 사기는 더더욱 힘들고 안정성은 취약하며 거래소는 언제 해킹을 당할지 모르는 이 사이버 화폐는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유의 목적이 세금을 회피하는 목적 혹은 투기로만 보이는 이 화폐가 말입니다.
화폐 보유의 근본 목적이 그런것은 아닐것입니다.
결론은 미국 경기는 연준이 예상했던만큼 좋지못하고 금리는 올라갈 것이며 정치적 리스크는 높고 자산시장의 유포리아는 이미 너무나 높은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모든것이 핑크빛은 아니다라는 것만 염두해 두면 될것같습니다.
그렇다고 헤지펀드등 세계의 유명한 자산가들이 경고하는 주식시장의 대폭락을 너무 무서워 할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기를 너무도 원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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