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유동성의 파도로 흔들리는 시장속 위기와 기회

급등의 이유 feat. QE

지난 10월부터 시장은 이전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입니다.

미국의 제조업이 완전히 무너지고 유럽은 경기침체 시그널까지 나오는 상황이었으며 미중 무역갈등은 여전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합의는 했다고는 하지만 서명까지는 여전히 큰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거침없이 하이킥을 합니다.

ITK에서도 당시의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경제지표와 시장의 지표를 참고하여 하락의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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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은 이런 예상을 모두 비웃듯 10월 초부터 1월 말까지 4개월간 약 16%에 달하는 초고속 상승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장은 이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바로 연준의 무한적으로 퍼붓는 돈폭탄의 위력이라는 것을 말이죠.

연준은 9월 레포시장이 금리가 4배이상 급등하며 이상기조를 보이자 급하게 개입해 그동안의 긴축기조를 모두 되돌리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유동성을 시장에 풀게됩니다.

출처: FRED / 9월 이후 급등하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연준은 양적완화가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지만 시장은 양적완화로 받아들였고 실제로 낮아진 금리와 함께 이는 양적완화의 파생상품처럼 작동을 하며 시장을 끌어올렸습니다.

유동성의 파도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루에 수천명이 확진되는 상황속에서도 미국의 주식시장은 단 3%정도의 풀백을 보이며 순식간에 나스닥이 다시 고점을 회복하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이성적인 상황은 테슬라에서도 나타납니다. 마켓시총이 무려 수백억[$139B]에 달하는 이 회사의 주가가 올해에만 120%에 가까운 폭등세를 보이다 오늘은 하루에 20%가 폭락하는등 투자자들이 말하는 이른바 작은 규모의 바이오 기업에서나 보이는 변동성을 보인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설명하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유동성입니다. 시장에 급격히 쌓인 유동성으로 인해 숏과 숏커버링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만들어지며 발생한 이벤트인셈입니다.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면 최근 수년간 미국의 주식시장은 철저하게 이런 유동성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유동성이 하락하면 시장은 보합세를 보이고 유동성이 상승하면 함께 상승한다

위의 지표는 M0 본원통화량과 미국의 S&P500 주가지표입니다.

M0 본원통화량은 중앙은행에서 풀려나가는 1차적인 통화공급을 의미합니다. 2015년부터 연준은 금리인상 기조와 더불어 통화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통화긴축 스탠스를 취합니다.

결국 이는 중국발 금융위기를 불렀고 S&P500은 2년간 말그대로 제자리를 맴돌게 됩니다. 통화가 줄어들기 시작한 2015년 2월 고점 2119를 기록했고 2016년 10월말 S&P는 2083으로 마무리를 하게됩니다. 가장 많이 오른 고점이 2168로 2015년 초에서 단 3%만 오른후 다시 하락합니다.

그리고 시장은 2017년 유동성 공급이 다시 확대되기 시작하는 2017년부터 본격적인 상승장을 보이며 2017년 한해에만 20%가 넘는 상승장을 연출합니다.

다시 시작된 사이클

하지만 유동성은 점점 하락기조를 이어갔고 추세가 확인된 2018년 초 시장은 다시 급락세를 보입니다. 그리고 연준의 계속된 금리인상과 확연한 긴축기조로 어려운 한해를 보내게 됩니다.

시장은 2019년 초부터 연준의 금리인하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사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로 인해 상승을 거듭하지만 정확히 보면 2018년 초부터 2019년 말까지 사실상 그자리를 맴도는 보합세를 보입니다.

그리고 2019년 중순부터 말까지 연준이 3번의 금리인하를 하고 9월부터 레포시장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엄청난 유동성을 다시 퍼부으며 시장은 다시 상승세를 보입니다.

그것도 3개월만에 20%가까이 폭등하는 매우 큰 폭의 상승세입니다. 이는 현재의 경제상황과 글로벌 동향을 살펴볼때 유동성 말고는 전혀 설명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2000년 테크버블과의 비교

현재 자산시장에서 최악의 버블로 꼽히는 것은 대공황때와 테크버블입니다. 그 중 가장 가까웠던 시기의 테크버블은 현재의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리면서 굉장히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습니다.

물론 당시는 지금처럼 연준의 유동성 공급량이 폭발적으로 공급되고 저금리가 지속되는 시기는 아니었으나 참고할만한 지표는 있습니다.

바로 통화공급량입니다.

1999년 10월부터 2000년 2월까지 급속도로 늘어난 유동성

1998년 미 연준의 보험성 금리인하는 시장에 힘을 주었고 10%에 달하던 하락세를 만회하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1999년 말 갑자기 급속도로 늘어난 유동성으로 인해 시장이 이상징후를 보이게 되죠.

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상승하던 나스닥이 갑자기 폭등하게 된 시기와도 일치합니다. 99년 10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나스닥은 무려 80%가 넘는 폭등세를 보이게 됩니다.

안정적으로 상승하던 추세가 10월부터 폭등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갑자기 통화량이 하락한 3월부터 전고점을 기록하고 시장은 폭락세를 보이게 되죠.

주식시장의 평소와는 다른 이상현상, 즉 변동성의 확대는 중앙은행의 유동성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이는 현재의 상황과도 굉장히 유사합니다.

9월 급속히 하락한 통화공급량은 분기별 세금보고와 국채발행등과 겹치며 레포시장의 혼란을 불렀고 이는 결국 연준의 헬리콥터 머니작전이 다시 시작하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10월이후 급속도로 증가하는 통화공급량

작년 한해의 통화공급량을 보면 5월의 주가 하락이 과연 미중 무역합의가 깨진것만으로 그런 반응이 있었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결론 / Conclusion

이제 시장은 완전히 유동성에 중독되어 더 많은 돈이 시장에 풀리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돈먹는 하마가 된 시장은 더 많은 유동성이 풀리기를 마약에 취한것처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더 큰 폭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단 연준이 유동성을 계속 푼다는 전제조건하에 말이죠.

1월 이후 보이는 연준의 기조는 확연히 레포시장의 개입을 줄이고 있으며 초과지준율을 작년이후 처음으로 올리는등 다른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 하락하는 레포개입규모 / 아래: 상승한 초과지준율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인해 시장은 이제 연준이 또다시 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를 다시 재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직감하고 비웃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미 올해 두번까지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압도적으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장 1월의 통화공급량이 줄어들어도 완전한 하락추세로 갈수없음을 시장이 예상하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 시장의 상승세는 유동성 버블이 다시 시작하는 초기단계 혹은 마무리 단계일 수 있습니다.

만일 연준이 통화량을 줄이고 이것이 추세로 확인이 되면 시장은 큰 폭락장을 연출할 가능성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대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악재는 연준이 그렇게 할수없게 만드는 호재로 변한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굉장한 기회인 동시에 위기가 올 수 있는 상황을 멀지않은 미래에 만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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