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오건영 팀장 에세이: 연준의 한계와 리스크

신한은행 오건영 팀장 에세이

많은 분들이 주시는 질문… 혹은 반론은 이거죠… 문제가 생겨도 전혀 걱정할 것 없다라는 겁니다.. Fed가 계속해서 돈을 풀 건데… 지금이야 워낙 분위기가 좋으니까 돈을 풀지 않는 것일 뿐… 분위기 조금만 안좋아지려고 해도 돈을 마구잡이로 풀 것이다.. 그러니까.. 전혀 걱정할 것 없고.. 지금의 소폭 조정장세는 투자의 새로운 기회일 뿐이라는 말씀이죠.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는 그런 주장도 있습니다. 지금 Fed가 돈 풀기를 조금씩 줄이는 것 자체가 엄청난 호재다.. 얼마나 분위기가 좋으면 지금 돈 풀기를 줄이겠니?? 라는 주장이죠… 결론… 주식 시장은 영원한 상승의 궤도에 들어서 있다… 떨어지면 Fed가 돈을 풀 것이니까… 라는 논리가 이렇게 성립이 되어 갑니다…

한가지 확실하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영원히 상승하는 자산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면… Fed가 영원히 마음껏 돈을 뿌릴 수 있다라는 얘기 역시.. 맞지 않다고 봅니다…Fed가 돈을 이렇게 많이 뿌릴 수 있는 이유가 뭘까요?

Fed의 정책을 제한하는 악재 중 대표적인 것이 인플레이션이죠. 물가가 오르게 되면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 등의 긴축 정책을 사용하게 됩니다. 만약 지금 상황에서 물가가 급등한다면… 그 때에는 Fed가 돈 풀기를 멈추고.. 오히려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상황이 펼쳐져야 하겠죠…

여기서 이런 주장이 가능해집니다. 지금 물가 상승세… 기대도 하지 마라.. 인플레이션은 없다.. 돈 암만 찍어뿌려도 절대 물가는 오르지 않는다. 그러니… Fed가 편안하게 돈을 찍을 수 있지 않은가… 라는 주장이 그거죠.

하나 더… 물가가 설령 오른다고 하더라도… 정말 오랜만에 바라마지 않던 물가의 상승을 만난 만큼… 일정 수준의 물가 상승을 용인할 겁니다. 그게 이번 Fed의 평균 물가 목표제의 핵심이 될 겁니다..유일하게 Fed의 통화 완화 정책을 제한할 수 있는 악재는 물가 상승인데… 실제 Fed는 물가 상승을 바라고 있고…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경계하고 있으며…. 물가가 오르기는 힘들고… 물가가 설령 오르더라도 상당 수준 Fed가 인내할 수 있으니… Fed가 적극적으로 돈을 푸는 데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될 겁니다…

그런데요… Fed의 통화 완화를 제한할 수 있는 것은… 물가의 상승 말고도 다른 영역이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가 달러 가치의 훼손이 되겠죠… 기축 통화인 달러 가치의 심각한 훼손.. 달러에 대한 신뢰 붕괴는… 달러를 쟁여두려는… 달러로 거래를 하려는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달러를 기피하게 만드는 상황을 연출하게 됩니다.

그럼 달러는 언제 타락하게 될까… 화폐의 신뢰성을 한 번 생각해봅니다. 화폐가 신뢰를 얻는 방법… 과거에 화폐는 금을 담보로 해서 찍을 수 있었죠… 그게 바로 금본위 화폐제였답니다. 금본위 화폐제가 붕괴된 이후… 화폐는 국채를 담보로 찍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국채를 담보로 돈을 찍는다… 물론 금보다는 불안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의 국채… 당연히 신뢰할 만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장기 국채도 아니고… 초단기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찍습니다. 1일 후에… 7일 후에… 미국이 어떻게 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무한히 수렴하게 되겠죠… 그래서…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초단기 국채를 담보로 해서 돈을 찍곤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바로 양적완화입니다. 시중에 달러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초단기 국채만을 담보로 찍기에는.. 시중이 원하는 만큼의 풍분한 달러를 공급하기 어려운 겁니다. 그럼??? 네… 장기 국채를 담보로 돈을 찍는 상황이 펼쳐져야 하겠죠… 그래서 장기 국채.. 혹은 정부 보증 모기지 증권을 사들이면서 돈을 찍어 뿌리는 것.. 이걸 우리는 양적완화라고 합니다.

양적완화를 넘어서… 시장이 원했던 것은.. Fed가 회사채를 사들이면서.. 혹은 주식을 사들이면서 돈을 찍기를 바랬더랍니다. 우리는 이를 질적완화라고 기억을 하고 있죠. 상당히 머뭇거리던 Fed는 막판에 유사질적완화에 나서게 되죠. 재무부가 4540억 달러의 완충 자금을 제공하고…. 이 완충 자금을 바탕으로 SPV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서… 회사채를 사들였답니다. Fed가 직접 사들인 건 아니구요… Fed은 SPV에 돈을 빌려주고… SPV가 회사채를 사들이는 구조… 이런 형태를 띄었던 것이죠..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죠…

회사채를 담보로 돈을 찍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회사가 대규모로 도산을 하거나 하면… 중소 기업의 채권을 담보로 돈을 찍었는데… 중소 기업이 파산한다면… 그 화폐의 신뢰도는 상당히 낮아지지 않을까요? 네… Fed는요… 돈을 빌려줄 수 있죠.. 즉 영어로 lend가 가능합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돈을 그냥 주거나,.. 그를 위해서 돈을 쓸 수는 없습니다.. 즉 spend 혹은 send는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왜 갑자기 공자님 모드인가…. Lend와 send는 단 한 글자의 차이지만..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나게 되죠…

누군가에게 돈을 주는 상황과 빌려주는 상황이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돈을 준다면… 누구에게 주던 상관없습니다. 나중에 돌려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주고싶은 이에게 돈을 주면 그걸로 오케이입니다. 반면 돈을 빌려준다는 얘기는 돈을 주면서… 상대편에게 차용증 혹은 채권을 받죠.. 여러분이 은행에 돈을 예금하면… 통장을 받습니다. 여러분은 은행에 돈을 빌려준 것이구요… 통장은 하나의 채권입니다. 은행을 대상으로 한 채권증서라고 할 수 있죠… 돈을 빌려주었는데.. 이런 증서를 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나중에… 갚으라고 얘기할 때… 이 채권 증서를 제시해야 하쟎아요? 네… send는 그냥 주는 겁니다.. 상대의 신용을 고민할 필요가 없죠… lend는 빌려주는 겁니다. 이 경우 상대의 대출 상환 능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떼먹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빌려줄 수 있죠…

Fed는 국채를 담보로 돈을 찍는데요… 국가에 돈을 빌려주면서… 국채를 받게 되는 거죠. 네.. 나중에 국채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니… 국채에서 지급하기로 했던 금액만큼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겁니다. 정부 보증 모기지 채권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회사채는 어떨까요? 이건 조금 불안하지 않나요? 걱정마라… 애플 회사채가 망할 것 같냐~~ Fed는 지금 초우량 회사채만 사들이고 있는데~~ 걱정할 것 없으~~ 라는 반론이 가능하실 겁니다… 그런데요… 하나 여쭤보죠… 왜 Fed가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을까요? 경기 부양을 위해서겠죠…. 그럼 경기 부양을 하려면… 돈이 넘쳐나는 애플에 돈을 빌려줘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 자금이 당장 너무나 급한 중소 기업들이나 서민에게 돈을 빌려줘야 할까요? 아마도.. 후자가 아닐까 싶습니다.그럼 그런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주면 되쟎아????? 뭘 그리 어렵게 생각해~~ 라고 하시면 클 납니다.. 빌려줬다고 못받으면??? Fed가 그냥 화끈하게 쏘면 되지 뭐가 그리 소심해,… 라는 얘기는 영화에서나 할 얘기입니다… Fed는 돈을 빌려줄 수만 있기에… 신용도가 높은 대상에게만 돈을 빌려줄 수 있답니다.

서민들의 차용증을 담보로 돈을 찍었다는 얘기가 나오면… Fed가 찍은 돈.. 즉 달러에 대한 신뢰성이 상당히 낮아지지 않을까요? 달러의 신뢰도가 낮아진다는 얘기는 달러 가치가 하락.. 아니아니.. 폭락한다는 의미일 겁니다. 기축 통화의 패권을 장악하는 미국이… 혹은 Fed가 쉽게 낮은 신용도를 가진 경제 주체들에게 돈을 빌려주지 못하는 이유일 겁니다. 네… Fed는 마음대로 돈을 찍는다… 네… 이 부분도 논란의 여지가 크지만… 적어도 신용도가 확실한 대상에게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덜 불편하게 돈을 찍을 수 있답니다… 그런데… 지금 그들에게는 돈이 너무 넘쳐나는 게 문제겠죠… 신용도가 낮은… 지금의 팬데믹 국면에서 고통받는 경제 주체들에게는 돈을 줄 수가 없답니다.. 이게 Fed의 경기 부양책… 즉 양적완화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답니다.

자… 다시 여쭤보죠… Fed는 마음껏 돈을 찍어 뿌릴 수 있나요? 적어도… 어려운 경제 주체들은… 지금 가장 부양책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그게 쉽지 않다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요즘 어려운 경제 주체… 혹은 자산이 무엇인지.. 잠깐 생각해보죠… 기사 인용합니다.

“미국 은행들은 이동 제한, 자택 대기 명령, 재택근무 등으로 사무실과 호텔, 쇼핑몰 등 상업용 부동산이 텅텅 비면서 부동산담보대출 부실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FT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부실대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미국 10개 은행들을 살펴보면 이들의 부실대출은 전분기보다 총 62% 늘어났다. 이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 담보 부실대출 규모는 전분기보다 144% 폭증한 260억 달러(약 31조 원)에 달했다.”
(이투데이, 20. 9. 8)

네… 기사 내용은 명확합니다. 상업용 부동산 쪽의 부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겠죠… 당연할 겁니다.. 팬데믹 이후… 상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으니.. 그리고 언택트의 파괴력이 더욱 강해졌으니… 상업용 부동산이 무너져내릴 수 밖에요… 기사 조금 더 이어갑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사태에 호텔과 소매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충격이 채권 시장으로 확산됐다. 신용등급이 낮은 물량을 중심으로 CMBS(상업용부동산담보부증권)가 극심한 하락 압박에 시달리는 것.팬데믹 사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제로금리 부활로 신용시장 전반에 걸쳐 강한 회복이 나타났지만 CMBS는 여전히 팬데믹에 따른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뉴스핌, 20. 9. 22)

상업용 부동산이 안좋은만큼… 상업용부동산에 대출해준 것으로 담보로 만들어내는 상업용모기지 채권(CMBS) 시장 분위기가 그닥 좋지 않다는 내용입니다. 국채나 우량 회사채.. 혹은 주택용모기지 채권(MBS)의 분위기가 여전히 뜨거운 것과는 전혀 다르네요… 크음… 이런 상황을 Fed도 당연히 알고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인지… 제가 Fed인사분들 중에 가장 존경하는 몇몇 형님 중 한 분인 로젠그렌 형님이 무슨 얘기를 하시는지 인용해봤습니다. 꼼꼼히 읽어보시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경기 회복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직 우리 앞에 있다”면서 다른 금융당국자들보다 더 향후 15개월 동안의 고용 회복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의 불안한 징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같은 구조적 충격은 부실 채권을 대폭 늘리고, 머지않아 은행이나 보험회사의 계속적인 대출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투데이, 20. 9. 24)

네… 이제 정리 좀 해볼까 합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상당 부분 가해졌음을 우리는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Fed도 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음을 로젠그렌 형님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었죠. 피해가 큰 만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Fed는 돈을 더 풀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아니.. 상업용 부동산 증권(CMBS)을 사들이면서 돈을 더 찍어 뿌려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요…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지난 9월 FOMC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죠. 진짜 중요한 내용인만큼 꼼꼼히 읽어봐주셨으면 합니다.

“자산 매입과 관련해서는 국채 및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의 매입을 향후 몇 달 간 최소한 현재의 속도로 사들일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난 성명에서 주택 및 상업용 MBS를 사들일 것이라고 했던 데서 이번에는 MBS를 사들인다고만 표현했다.”
(연합인포맥스, 20. 9. 17)

아니… CMBS시장이 어렵다는데… 왜 CMBS매입을 삭제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혹시… 느낌 오시나요? 지난 3월 팬데믹 국면에서 양적완화를 했을 때… Fed는 그 일환으로 국채, MBS, 그리고 CMBS(상업용 MBS)를 사들이겠다고 했었죠… 그런데.. 이번 FOMC에서는요… 상업용 MBS를 사들인다는 표현을 삭제했답니다… 국채와 MBS만 사들이겠다는 얘기죠… 하나 여쭤봅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아서 뺀 것일까요? 아니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니까… 이 쪽에 대출해주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달러 가치의 훼손이 두려워서 뺀 것일까요? 만약 후자가 맞다면… 적어도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까 돈을 안뿌리는 것을 갖고 왜 이리 호들갑이야.., 라는 주장은… 크음…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9월 FOMC가 끝난 이후… 다음 날 새벽에 에세이를 적지 못했던 이유가요… 왜 CMBS가 빠졌는지를 이해하지 못했었기 때문입니다… lend와 send를 갖고 고민을 해보면… 이런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자.. 여기서 끝내면 안될 듯 합니다.

지난 주 에세이에서 저는 파월 의장과 므누신 재무장관이 의회에서 증언한 것을 상세히 말씀드렸던 바 있죠. 4540억 달러를 기본 베이스로 깔고… Fed는 이를 중심으로 해서 시장에서 지방채를 사들이거나…. 메인스트리트(실물 경제 주체들)에 대출을 해주거나… ABS를 사들이거나… 회사채를 사들이거나(SMCCF나PMCCF가 여기에 들어가죠)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죠. 그런데… 이게 한계가 있다고… 진짜 필요한 경제 주체에게는 돈을 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진짜 돈이 필요한 경제 주체들… 진짜 돈이 필요하지만 신용도가 낮은 이들에게 대출해주기가 어려우니까… 이 돈을 전용해서… lend가 아닌.. 정부가 send를 해주는 방식으로… 바꾸면 안되겠느냐.. 라는 얘기를 하고 했던 겁니다. 그리고 의회에서… 이 돈을 전용하는 것을 승인해달라고 했던 거죠..

네… CMBS의 케이스처럼… Fed는 신용도가 낮은 그룹에… 실제 경기 회복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구제금융이 필요한 주체들에게… 돈을 주입하기가 어렵습니다. Fed가 뿌리는 돈은… 뿌리는 족족… 국채나… 혹은… 지금 돈이 넘쳐나는… 너도 나도 투자하고 싶어하고.. 돈을 빌려주고 싶어하는 그런 언택트 대기업들에게로 흘러들어가고 있죠. 이 한계를 의회에서 토로한 겁니다…

자.. 그럼 하나 여쭤보죠… Fed는 지나 4월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거의 회사채를 사들이지 않았답니다… 너무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좋아서 사들이지 않은 걸까요… 아니면… 진짜 분위기 안좋은 기업들에게 대출해주기에는… 대출 부실 우려가 있기 때문에 못해준 것일까요? 적어도… 지금의 분위기는 후자를 지지해주는 듯 합니다.

반면 시장 참여자들은 Fed가 돈을 뿌려주기 전에… Fed가 사주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주식이나 채권이나… 자산을 사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아마도 팬데믹 이후… 주가 상승할 때… 혹은 특정 자산에 투자를 할 때 Fed가 사줄 거니까…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 정말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들이 사주기 전에… 먼저 사들여야… 한푼이라고 쌀 때 사들여야 하기에… 너도 나도 달려들어서 회사채… 혹은 주식을 사들이게 되었던 거죠. 너도 나도 빚에 빚을 내서라도…. 회사채를 사들이려 하기에… 즉 기업에 돈을 빌려주려고 하기에… (나중에 Fed가 사줄 것이라 기대하니까요…) 기업들도… 기회는 찬스다~~ 너도 나도 빌려준다고 러시할 때 조금이라도 더 빌려두자~~ 라고 했겠죠… 그래서 이런 기사가 나옵니다.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가 올들어 1조9190억달러(약 2277조원)에 이르면서 이미 이전까지의 연간 사상최대 발행 규모를 앞질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심각한 경기침체 속에 자금 수요가 높아진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초저금리가 더해진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이하 현지시간) 데이터 제공업체 리피니티브를 인용해 올들어 미 회사채 발행 규모가 2017년 1년간 통틀어 발행된 사상최대치 1조9160억달러를 웃도는 1조91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뉴스, 20. 9. 3)

네… 전체적인 회사채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뉴스입니다… 정크 본드 시장 역시 상황은 비슷한데요… 기사 하나 더 보시죠…

“올해 미국의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 발행 규모가 이미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크본드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기업 파산을 막는 데는 기여했지만 수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미국 내 정크본드 발행 규모가 3298억달러(약 385조6021억원)로, 2012년 기록한 역대 최대 발행 규모(3296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올해가 석 달 이상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크본드 발행 규모는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미 지난 6월 정크본드 발행이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예고된 바 있다.정크본드 발행 증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동 제한 등 경제봉쇄 조치에 기업 매출이 감소하는 등 위기가 나타나자 회사채 발행을 자금 조달의 수단으로 삼은 것이다. Fed 역시 무제한 매입을 선언하면서 기업들을 지원했다. 특히 항공사와 호텔, 유람선 업계가 자금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Fed의 공격적 지원 덕에 정크등급 채권 발행 기업들은 급한 불을 끈 데 이어, 회사채 발행 금리를 낮추고 기존 채권의 만기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됐다.(중략)”
(아시아경제, 20. 9. 24)

이렇게 채권 발행을 늘린 가장 큰 이유… 기사에도 그대로 나와있듯이.. Fed가 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라고 나오죠… 그런데… 만약 Fed가 그렇게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Fed가 4540억 달러에 기반한 대출 지원을 해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진다면??? 적어도… 우량 기업들의 경우는 그 충격이 상대적으로 낮겠지만…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 즉 정크 등급의 기업들 회사채는 조금 힘겨워지지 않을까요?

최근 나오는 기사는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미국 최대 규모의 투기등급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대적으로 자금이 유출돼 눈길을 끈다. 투기등급 회사채 약세는 주가 하락을 경고하는 ‘동굴 속 카나리아’로 여겨진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아이셰어즈 고수익 회사채 펀드(HYG)’에서 10억6천만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일간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유출이다.(중략)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투자등급 회사채뿐만 아니라 이른바 ‘추락천사’ 회사채까지 사들이기로 하는 등 전례 없는 지원책을 내놓아 미 회사채 시장은 지난 6개월 동안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추락천사는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회사채를 뜻한다.”
(연합인포맥스, 20. 9. 24)

테슬라와 모더나, 그리고 애플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던 지난 토요일 새벽의 뉴욕 증시… 기존과 달라진 것은… 이들 대형주식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회사채 시장 분위기는 그닥 좋지 못했답니다. 달러 강세와 함께 이머징 시장도 긴장하는 모습을 이어갔구요… 중앙은행 지원이 약해진다는 기대감을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 가격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죠… 물론 하루의 움직임을 보면서 전체를 예단하는 건 무리가 따릅니다.. 향후 추이를 계속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자금의 지원이 줄어들게 되면… 약한 고리부터 긴장을 하게 되곤 하죠… 그 약한 고리가… 정크본드일지… CMBS일지…. 혹은 이머징 국가들일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이런 불안요인이 있다는 점을… 그리고 Fed의 스탠스가 다소 달라졌다는 점을 유념하면서… 마켓 대응에 나서야 할 듯 합니다. 적어야 할 내용이 워낙에 많은지라… 이번 주에는 주말 에세이를 두 편이나.. 적었네요. 그것도 장문으로.. 😭 글이 또 길어졌습니다. 여기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본 Article은 신한은행 수석연구원이신 오건영님의 허락하에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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