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어려운 도전에 직면한 시장 그리고 결정을 앞둔 연준

유동성의 힘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제 감염자가 4만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900명이 넘어 20여년전의 사스사태를 완전히 뛰어넘는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중국의 공식적인 확인이 있었던 1/16일 이후, 한달이 채 안되는 시기에 말입니다.

이제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진지 4주째로 들어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감염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중국 내부는 거대 제조업체들과 기업들이 연휴가 일주일전에 끝났음에도 복귀를 계속 연장하는등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출처: worldometers.info / 멈출 기미를 안보이는 확진자와 사망자수 추이

중국정부는 심각한 경제둔화 우려에 대응해 일주일동안 무려 2조위안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습니다. 이는 거의 $300B에 달하는 금액으로 기축통화국인 미 연준이 시장에 퍼붓는 규모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우한은 말할것도 없고 베이징, 상하이등 대도시의 번화가들이 고스트타운처럼 사람이 다니지않고 올해 1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0%에 달할것이라는 보도에도 시장은 상승합니다.

중국의 상하이지수는 3일 개장이후 6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바로 유동성의 힘입니다.

출처: Seekingalpha.com

그래도 리스크는 있다

세상에 좋은 것만 보고 살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대한 댓가는 치뤄야겠죠.

양이 있다면 음도 있기 마련입니다. 2017년 시장은 15-16년의 보합세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기록적인 강세장을 만들어 냈지만 연준의 스탠스변화는 2018년 2월의 폭락장을 만들어냈습니다.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는 중국의 1분기 성장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입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중국의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잠재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2.8%에서 2.5%로 하향조정했습니다.

결국 이는 중국으로 하여금 어마어마한 유동성을 시장에 푸는 상황을 낳게하고 있고 올해 리스크에 노출된 아시아의 중앙은행들또한 스탠스가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출처: Bloomberg / 올해 금리를 동결하는 국가들[짙은 블루]과 인하한 국가[옅은 블루]

그동안 중국은 막대한 부채와 이를 조절하려는 노력으로 인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부양책에는 어느정도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제 기업들의 생존의 문제로 다가왔고 적극적인 부양책이 없이는 이번 위기를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미국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제조업은 침체에서 반등하고 있고 여전히 고용과 소비는 탄탄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미국이 받는 직접적인 피해는 2020년 성장률에서 0.05%정도로 약간 둔화되는 수준으로 크지 않을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이 미국의 달러강세를 만들어내고 있고 이는 경기에 부가적인 결과를 낳게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WSJ

올해 글로벌 시장의 강세를 예상하면서 가장 핵심적이었던 사항은 바로 달러의 약세와 이로인한 이머징 시장의 강세, 그리고 10년물 수익률의 완만한 상승세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사태가 터지고 나서 달러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로인해 원자재는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그동안의 상승세를 모두 되돌리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10년물 수익률의 하락세는 그동안 없었던 장단기 금리차 역전[10년물/3개월물]까지 지난 10월 이후 처음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출처: Bloomberg / 지난 10월이후 처음으로 역전된 장단기 금리차

문제는 미중 무역갈등이 봉합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터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이머징 시장의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경기 둔화를 보이고 있는 유럽은 말할것도 없고 최근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아시아-퍼시픽 이머징 시장의 경제둔화는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햘을 끼칠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팩터들은 올해 S&P500 기업들의 어닝실적을 올해 중순부터 마지막 2분기동안 이미 10%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일것으로 설정해놓은 시장으로 하여금 실망감을 줄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준

하지만 이 모든 경제적인 문제들은 연준의 헬리콥터 머니앞에 아무 의미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자산시장에 연준이 차지하는 의미는 절대적입니다.

최근 연준은 미국 경제의 스트레스 포인트를 아래의 세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낮은 금리로 인해 계속해서 상승하는 자산시장
  2. 경제가 하락할시 무너질 위험이 있는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는 기업채권시장
  3. 레포시장

이제 시장은 10월부터 시작된 연준의 급속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스당시의 충격에 4배나 될것이라는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도 돈의 위력앞에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연준이 자산시장의 버블을 신경을 쓰고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그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은 자산시장의 연쇄적인 붕괴로 시장은 이를 알고 철저히 농락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연준의 시장개입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팩트입니다. 오늘도 뉴욕연준은 레포시장에 $38.2B만을 공급하며 규모를 계속해서 줄이고 있습니다.

Link>>> WSJ // Overall Fed Temporary Liquidity Continues to Shrink

출처: FRED/ 1월이후 계속해서 규모를 줄이고 있는 연준의 레포 오퍼레이션

그렇다고 연준의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완전히 하락추세로 접어든것은 아닙니다.

시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에 대응하는 연준을 기대하고 있으며 사실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기업수익과 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도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은 연준으로 하여금 자산시장의 무분별한 상승세를 견제하려는 스탠스를 본의아니게 만들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번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있을 미 의회에서의 발언에 시장이 포커스를 맞추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어찌됐건 시장은 이제 유동성 버블랠리의 초입에 있는것처럼 보이는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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