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심각한 차이를 보이는 제조업지표와 기업들의 심리

안개속에 쌓인 미 제조업

지난 3일 발표된 ISM의 제조업에 대한 공급관리자지표[PMI]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물론 시장 자체에는 충격을 주지 못했을지 몰라도 미국의 경제자체에 대한 상황에 충격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1/3일에 발표된 12월 미국의 제조업은 10년래 최악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것도 무려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안좋은 기록입니다.

More>>> 미ISM 제조업지표 10년만에 최악의 성적표

그런데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전일(2일) 발표된 IHS Markit의 제조업 PMI 지표는 예상을 소폭 하회하기는 했지만 52.4를 기록하며 여전히 경기가 확장추세에 있음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죠.

ISM이 발표한 제조업지표는 작년(2019년) 9월 이후에도 소폭 반등했으나 계속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반대로 IHS Markit의 제조업지표는 이후 반등하며 경기확장 추세를 가르켜 두 지표는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출처: tradingeconomics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굉장한 혼선을 주고 있는데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난적은 WSJ에 따르면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ISM이 맞았고 IHS Markit은 경제에 너무 낙관적이었죠.

각기 다른 ISM과 IHS Markit의 주장

두 지표 모두 제조업에 관련된 기업의 구매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서베이를 받아 발표한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다른점은 누구한테 서베이를 받고 그 결과를 어떻게 계산하여 내보내냐는데에 차이가 있다는 것인데 IHS Markit 측에서는 거의 800명에 가까운 공급매니저에게 서베이를 받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ISM이 발표하는 400개 기업의 거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하지만 ISM이 즉각 반발했는데 그들은 800명이 넘는 공급관리자들에게 서베이를 받으며 응답율또한 80%를 넘을정도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ISM은 그들의 멤버들, 즉 다국적 대기업 멤버 위주로 서베이를 받기 때문에 결과에 왜곡이 있을수 있다는 것인데 ISM은 이에대해서도 비멤버에게도 서베이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출처: WSJ

이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1단계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대기업들의 CEO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심리를 보이는 것과도 일치합니다.

그렇다면 ISM은 대기업들의 심리, IHS Markit은 대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들의 전반적인 심리를 보여준다고 할수도 있는데 누가 맞는지는 결과를 봐야 알것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뉘는 지표

현재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CEO들의 심리는 ISM과 같이 매우 안좋습니다. 2009년 이후 최악의 상황입니다.

반대로 중소기업들까지 포함하는 National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가 발표하는 기업들의 심리는 상대적으로 낙관적입니다.

IHS Markit과 그 방향성을 같이하고 있는것이죠.

역사적으로 보자면 금융위기 당시에는 ISM이 IHS Markit을 약 3개월의 기간을 선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2015년 말의 기록을 보면 이후 보여질 미 경제의 반등세를 예측한것은 IHS Markit이 좀 더 가까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WSJ / 극심한 차이를 보이는 중소기업심리[좌]와 기업CEO심리[우]

ISM 제조업이 대기업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IHS Markit은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볼수있는데 이 차이점은 미국 기업의 CEO들에게도 똑같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차이는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주도한 고용

오늘(8)일 발표된 ADP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예상을 상회하는 202,000명의 신규고용을 기록했는데 이런 추세의 차이를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12월 고용을 주도한 세력은 중소기업입니다.

50명에서 499명의 직원을 둔 중소기업에서 무려 88,000명을 신규고용했고 49명 이하의 직원을 둔 소기업에서 69,000명을 그리고 500명이 넘는 대기업들이 45,000명을 고용한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전체 고용규모의 80%에 가까운 고용이 미국의 중소기업에서 발생한 셈입니다.

산업섹터로 보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문에서 압도적인 173,000명의 고용이 있었고 반대로 제조업과 에너지쪽에서는 줄은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시장은 금요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지표에 주시할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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