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ITK의 쉬운경제와 마켓분석 11/20/18

ITK의 쉬운경제와 마켓분석

 

베어마켓에 진입한 FAANG

어제 오늘 무서운 속도로 기술주가 주도하는 하락장세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오늘 선물시장 시작부터 2%가량 폭락세로 시작을 하며 기술주 신화가 완전히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기사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는 서플라이어들의 실적보고에서 애플의 감산소식을 간접적으로 추정하게 했던 애플이 공식적으로 이번에 출시된 모든 아이폰 제품의 감산을 선언하며 결국 시총 1위 기술주의 하락세를 리드했죠.

 

 

이제 FAANG을 위시한 대부분의 주력 기술주들은 모두 20%이상 하락하며 공식적인 베어마켓에 진입을 했습니다. 

약세장은 투자심리가 악화될때로 악화되기 시작함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시점, 즉 바로미터가 됩니다. 문제는 최근 글로벌시장이 무너질때도 미국 시장을 앞장서서 이끌던 시장이 바로 나스닥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른 모든 시장이 무너지는 와중에도 고무줄처럼 억지로 끌고나가던 나스닥이 그 탄성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확 밀리는 상황인거죠.

 

그래도 미래는 기술에..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점이 듭니다. 기술주는 그럼 이대로 끝나는 걸까요?

사실 FAANG을 위시한 기술주들의 상승세는 그동안 너무 간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이번해에 투자를 시작한 분들에게는 아니겠지만 최근 10년간 기술주들의 수익률을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죠.

2009년 이후 이번해 초까지 나스닥만 500%의 상승세를 보였고 아마존은 무려 5,800%의 상승, 넷플릭스는 18,000%가 넘는 상승을 보였습니다. 

 

넷플릭스는 추가 20%가 더 하락해도 여전히 대세상승장

 

냉정히 말하자면 지금 기술주들의 하락은 한참 더 내려가도 여전히 큰 그림에서는 상승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기술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핵심 기술의 유출을 막기위해 법까지 제정하며 4차 산업의 핵심인 미래기술 육성을 하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하락장은 추가 상승을 위한 조정장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을수밖에 없습니다. 

링크>>> 파이낸셜 뉴스 // 첨단기술 수출 금지 목록 만드는 미국

더욱이 나스닥은 아직 고점대비 20%까지의 조정은 보이지 않고 있어 베어마켓에 완전히 들어갔다고 볼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2000년 테크버블과의 차이점

2000년의 테크버블은 실질적인 기술주들의 실적보다는 그저 막연한 미래에 대한 기대로 닷컴이라는 이름만 붙어도 주가가 오르던 시기였죠. 

작년까지의 암호화폐시장과 비슷한 상황이었죠.

그런데 지금의 기술시장은 매년 어마어마한 어닝과 매출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저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약간 안좋다는 이유로 10~20%가 폭락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너무 오른 주가를 미중무역갈등과 글로벌 경기둔화세에 대한 불안으로 시장이 조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유력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미국의 경기가 여전히 좋은 상황이고 경기둔화 조짐은 보이지만 금융시스템의 붕괴, 즉 Financial Crisis를 일으킬만한 요건이 보이지 않고 있어 블랙스완이 출현하여 트리거가 되지 않는 이상 20%이내로 조정후 회복세를 보일것이라는 것에 더 무게를 둘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블랙스완은 미중갈등과 유럽

역시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입니다. 

결국 이 부분은 12/1일 예정된 아르헨티나의 G20 서밋에서 미중간 정상회담으로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WSJ를 포함한 많은 언론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지금의 갈등이 무역으로 인한 갈등일 경우 해결이 될 실마리가 잡힐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무역전쟁일 경우 해결이 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거죠. 이미 중국에서도 140개가 넘는 미국의 요구사항중 상당부분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4~5개의 핵심사항만 제외하고]을 해결하고자 관련 제안서를 미국측에 보냈다고도 밝힌 바 있습니다.

링크>>> 뉴시스 // “중국 개방, 무역전쟁 해소에 도움” 인민은행 정책위원

링크>>> 뉴시스 // 中, WTO 개혁안 제시 계획…“미국 등 불만 수용 시사”

 

물론 정치체제적인 문제와 두 나라간의 패권문제라면 이야기는 훨씬 더 복잡해 집니다.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입장에서는 중국이 상당부분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보이는 부분을 굳이 안받고 넘어갈 이유도 없어보입니다. 

결국 두 나라간에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게 되면 글로벌 세계 질서자체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오게 되므로 이는 트럼프의 정치적인 입장면에서도 선호하는 시나리오는 아닐것이기 때문이죠.

가능하면 중국에 양보받을것은 받고 계속하여 압박을 지속하면서 중국을 서서히 말라버리게 하는것이 패권전쟁 측면에서도 나쁘지않은 시나리오로 보입니다.

 

 

11/6일 70년대 미중간 관계복원에 결정적 역활을 한 헨리 키신저 전 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헨리 키신저는 미중관계의 친선에 있어 시조격인 인물로 미국에서 키신저가 중국을 갔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가집니다. 

모두 잘 아시겠지만 미국은 전통적으로 대립이 심각해졌을대 정치 원로나 전직 대통령이 방문하여 대화의 물고를 트는 역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링크>>> 매일경제 // 왕치산 “美와 대화 준비됐다”…키신저 “파국 피할 것”

 

미국입장에서도 일단은 첫번째 스테이지가 관세폭탄으로 압박을 주고 갈등을 부각시켰다면 두번째 스테이지는 대립에서 대화로 돌려 받을건 일단 받아내고 추가로 계속 압박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이전 플라자 합의를 이끌어냈던 일본과의 협상과정에서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레이건 정부에서도 미국은 일본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벌금을 매기고 관세를 부과하면서 결국 플라자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같은 동맹국이었던 일본에도 무자비했던 미국이 다른 정치체제이자 가상적국인 중국에는 훨씬 더 가혹할 것이라는 부분에 이견이 있을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결국 펜스 부통령이 이번 APEC에서 보여준대로 12/1일 미중간의 정상회담이 완전히 신냉전의 시대로 돌입하느냐 혹은 협상과 압박이 계속되는 무역전쟁의 시대로 돌입하느냐가 판가름이 날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협상의 가능성이 있는 편이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겠죠.

일부 합의를 이끌어내고 일단 1월의 25% 관세부과 유예를 받아내는것이 현재로써는 최선의 시나리오로 보입니다.

링크>>> 매일경제 // 펜스 “이달말 G2정상회담이 中, 신냉전 피할 마지막 기회”

 

그런데 중국이 그렇게 합의가 일부 된다고 해도 문제는 유럽입니다. 

당장 브렉시트 초안은 각료의 승인은 받아냈지만 대부분이 이후 줄사퇴를 하며 강한 거부감을 보였고 유럽에서 해당 초안을 승인한다해도 영국 의회에서 비준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의 핵심적 역활을 하는 런던이 있는 영국의 무질서한 노딜 브렉시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금융시장에 거대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탈리아는 유럽의 재정적자 수정안을 최종적으로 거부했습니다. 

이제 유럽은 유로존의 3대 주주인 이탈리아를 제재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이 상황에서 유로존의 실질적인 두 기둥인 독일과 프랑스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마크롱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며 극우파인 르펜의 국민연합이 여권 지지율을 넘어서는 여론조사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독일은 메르켈의 후임이 누가 될지 모르는 혼돈의 상황으로 빠져들며 우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경기성장율은 꺾이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민족주의 성향의 극우정치세력이 점점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으며 이는 유로존에는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유럽은 고대부터 각기 다른 인종과 국가간의 갈등과 전쟁으로 점철된 분열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미래가 현재로써는 전혀 밝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는 달러와 함께 세계 2대 기축통화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유로화의 이런 불확실성은 시장에 향후 큰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둘기가 돌아온 연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그렇지않아도 어려운 시장에 내년에는 매번 금리가 오를수 있으며 이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강경매파 발언을 하며 시장을 잔뜩 위축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계속 흔들리자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의 금리가 기준금리에 근접해 있을수 있다라는 전혀 상반된, 다르게 말하자면 매우 오랫만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링크>>> 머니투데이 // ‘비둘기’로 변하는 연준…세계 경기 둔화에 놀랐나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유가를 압박해 짓누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유가는 현재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와 미국의 계속된 증산, 그리고 OPEC의 비감산정책과 이란의 제재를 일부 유예해 준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가 계속 낮게 유지가 되면 물가에 하방압력을 계속하게 되고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결국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낮은 물가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80%에서 70%로 떨어뜨리고 있으며 내년의 금리인상 횟수도 줄어들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당연히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시장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장기적인 면에서는 경기둔화로 인한 연준의 알람이 되므로 악재로 봐야합니다.

 

 

오늘의 차트와 기술적 분석

SPY 60분봉

 

  • 현재의 하락장세에는 지난 10월의 하락장세에서 보여줬던 상승 다이버젼스를 지표에서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 투자심리가 전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하락장세가 당분간 10월의 저점혹은 2월의 저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오늘 시장이 8일부터 이어진 하락채널에 갖혀있는 모습을 보이며 BEAR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는 모양새입니다.
  • BULL이 주도권을 찾기 위해서는 채널을 강하게 상승돌파하여 200일 이평선 혹은 16일의 고점인 273레벨의 저항선을 뚫고 이 부분을 지지삼아 상승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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