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팩스·트랜스유니온, 소비자 기만으로 거액 벌금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소비자신용업체인 에퀴팩스와 트랜스유니온에 소비자 기만 혐의로 23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번에 벌금을 부과받은 업체는 3대 평가업체 중 2곳이라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다.

CFPB는 에퀴팩스와 트랜스유니온 및 그 계열사들이 마케팅 과정에서 자사 크레딧점수 서비스의 실제 비용과 유용성에 대해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를 했다며 벌금부과 사실을 밝혔다. 특히 크레딧카드업체, 자동차딜러 등에서 융자 신청시 크레딧점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단순 참고용 리포트를 판매하기도 했다.

또 이들 업체들은 소비자에게 1달러 혹은 무료 서비스라며 유혹한 다음, 무료 이용기간(7일 또는 30일)이 지나기 전에 소비자가 알아서 이 계약을 해지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유료 프로그램에 가입하게 했다. 일례로 한 업체는 무료 기간이 지난 후 매달 16달러 정도를 수수료로 받아 챙기는 네거티브 옵션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기만했다. CFPB는 이들 업체들은 융자 업체들이 융자기준으로 사용하는 FICO 대신 자사들의 크레딧점수로 융자결정을 내리는 것처럼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트랜스유니온은 최소 2011년 7월부터, 에퀴팩스는 2011년 7월~2014년 3월까지 소비자 기만행위를 자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명백히 도드-프랭크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CFPB는 강조했다.

이번 CFPB의 조치에 따라 트랜스유니온은 1390만 달러, 에퀴팩스는 380만 달러를 피해 고객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또 그들이 판매하고 있는 크레딧점수 서비스의 유용성과 비용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

한편,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는 연 1회 무료 크레딧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신청은 전화(877-322-8228) 또는 웹사이트(annualcreditreport.com)에서 할 수 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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