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점점 확고해지는 신냉전 양상과 타오르는 군비경쟁

코앞까지 다가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덕분이었는지 한동안 조용했던 지구촌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이후, 한동안 조용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마주하는 로스토브 지역과 크림반도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고 러시아 국방장관인 Sergei Shoigu는 전일[6일] 전군에 ‘전투준비’를 위한 점검에 돌입하라는 명령을 하달했습니다. Reuters

로스토브 지역에 대규모 탱크가 이동하는 모습

그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국경분쟁이 첨예하게 나타나면서 소규모의 국지전은 있었으나 현재 러시아가 보이는 모습은 전쟁에 가까운 군사행동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막기위해 나토가입을 서둘러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나토 가맹국들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러시아와의 분쟁이 심각하게 비화될 가능성이 있어 고심을 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VOA

유럽 각 국의 정상들은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집결및 긴장고조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나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또한 관여할 준비가 되어있고 우크라이나는 강력히 지지하지만 나토가입은 나토의 몫이라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돈바스 지역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은 2014년 강제병합된 크림반도 사태와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돈바스 역시 크림반도처럼 친러시아계 주민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그동안 러시아로의 병합을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심각한 내전수준의 무력충돌이 잇따른 바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강제병합 당시 이동했던 6천명의 병력보다 더 많은 수를 우크라이나 국경인 로스토브와 크림반도 지역등에 집결시키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은 최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연일 군용기를 보내 무력시위를 벌이며 대만에 대한 군사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고 이에 대해 대만의 외교부장은 중국이 대만에 공격을 개시할 가능성이 명확히 있다고 본다면서 전쟁을 해야한다면 맞서 싸울것이라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조선비즈

소련의 몰락후 사라졌던 자유진영과 공산진영간의 갈등이 바이든 행정부 이후, 미국이 유럽을 포함한 자유진영과 다시 동맹을 강화하고 공산진영의 패권국가로 올라서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세상은 사실상 신냉전 혹은 Cold War 2.0의 세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신냉전과 가속화되는 국방지출

그동안 잠잠하던 러시아와 중국이 최근 서방세계에 자신들의 존재를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을 붙인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혹은 신냉전 내러티브는 사실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대립이라기 보다 치고 올라오는 중국을 막기위한 미국의 대응이라는 것이 좀 더 맞을 것입니다.

아이러니하지만 트럼프의 친 러시아적인 성향과 동맹국인 유럽과 한국을 비롯한 자유진영의 동맹국가들에게도 날을 세웠던 ‘미국우선정책’은 자유진영과 공산진영간의 대립으로 치닫을 수 있는 분위기를 상당부분 완화시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이후, 이전의 동맹을 집결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대응하는 기존의 세계경찰 역할로 돌아온 미국에 중국과 러시아가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있는 형국인 셈입니다.

2010년 이후 미국은 경쟁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자국의 금융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국방지출을 줄이고 경제회복에 온 힘을 실은바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부상을 강하게 견제하며 다시 군비경쟁에 불을 지폈고 실제로 미국의 국방지출은 2016년 이후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다시 상승세를 이어오다 트럼프 행정부부터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년간의 국방예산으로 지출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는 금액은 $934B입니다. TheBalance

이는 미국정부의 전체 지출중 소셜시큐리티 부문을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의 예산입니다. 미국이 방위에 지출하고 있는 비용은 국방부[Department of Defense]의 기본예산을 포함해 전쟁비용인 해외비상작전[Operation Contingency Operation]에 사용되는 예산, 그리고 국토안보부[Homeland Security]와 국무부[State Department], FBI등 국방지원기관 예산으로 이루어집니다.

현재 국방지원기관[Support Base]을 제외한 순수 국방예산만으로도 미국은 중국을 포함해 전세계 2위에서 11위의 국가들의 국방예산을 합해도 더 많을 만큼의 국방비를 지출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놀라운 점은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국방비용에는 전쟁비용을 뜻하는 해외비상작전[OCO] 예산이 포함되는데 사실상 전세계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미군의 특성상 국지적인 전쟁비용외에도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전쟁을 위한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탑10 국방예산 지출 국가

출처: visualcapitalist.com

바이든도 피할수 없는 군비경쟁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부양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부양책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무려 6번이나 거론했습니다.

미국 내부의 인프라와 중국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지만 이제 미국은 중국과 패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성장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경쟁자로써 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여러번 나타냈고 이는 인프라 부양책을 통한 성장정책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경쟁은 경제의 인프라뿐만 아니라 국방정부의 예산지출에서 진정한 경쟁을 볼 수 있을것입니다.

중국은 올해 초 열린 전인대에서 국방예산을 6.8% 늘릴것으로 결의했습니다. 물론 중국의 국방예산은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불투명한 부분이 많아 정확한 국방예산은 공개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VOA

미국 또한 아직까지 이에 뒤쳐지지 않습니다. 작년 통과된 미국의 국방수권법은 올해 미국의 국방예산을 30억 달러 증액한 7,410억 달러로 책정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있습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국방예산을 10%나 삭감하려는 예산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작년에도 시도된 이 법안은 공화당의 완전한 반대를 포함해 민주당 내에서도 다수가 반대하며 단 93표의 지지를 얻어 부결된 바 있습니다. WSJ

위스콘신의 Mark Pocan과 캘리포니아의 Barbara Lee 민주당 의원들이 상정한 이 법안은 국방비의 삭감을 통해 메디케어와 소셜시큐리티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자 하지만 올해 말 예정된 2022년 국방예산에서 이들의 노력은 민주당 내에서도 상당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하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2018년 이후 상당수가 베테랑등 군사적 배경을 가진 이들을 포함해 중도주의 지역에서 승리한 새로운 의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이들의 국방예산 삭감은 지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또한 올해 들어 확연히 나타나는 미국과 유럽등 자유진영의 동맹강화는 러시아와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가능성이 크고 결과적으로 자유진영과 공산진영간의 대결양상, 즉 신냉전이 더욱 확고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국방예산은 예산안으로 책정했던 것보다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2020년의 경우 $935B을 책정한 바 있지만 실제 지출한 금액은 $1,014B으로 $1조 달러를 초과했습니다.

물론 오바마 정부시절 미국은 국방예산을 5년간 20%이상 줄였고 같은 기간 중국은 국방예산에 $200B을 쏟아부으며 83%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서브프라임 위기로 미국의 금융시스템이 녹아내리는 상황이었고 지금처럼 중국의 군사적 경제적 성장세가 미국의 턱밑까지 쫓아오는 환경과는 다른것이 사실입니다. Newsweek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고 있고 동맹을 연합하고 있어 지금 우크라이나와 대만처럼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위협이 계속될수록 미 의회내에서의 분위기또한 이들을 의식한 군비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미국의 국방지출

Source: usgovernmentspending.com

신냉전에 따른 시장의 영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으로 군대를 대규모로 집결시키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장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사실 크지 않습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은 크림반도를 러시아와 연결하고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의 기대를 충족해 국경을 확장한다는데 의미가 있지만 그러기에는 러시아가 짋어질 부담이 너무 큽니다.

일단 러시아 내부의 여론도 전쟁을 원하지 않고있고 혹여나 전쟁을 벌인다면 이는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진행한 우크라이나를 우회해 독일에 직접 러시아 가스를 공급하는 세계최대규모의 국가프로젝트인 Nord Stream 2 를 사실상 러시아가 스스로 포기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The Moscow Times

물론 그동안 러시아와 독일의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는 유럽의 에너지 안보를 위협한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바이든 행정부 취임이후, 미국이 노골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반대하며 제재한만큼 마지막에 좌초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94% 가량 완공된 파이프라인에 대해 러시아가 스스로 포기하기에는 정치적으로 푸틴이 짊어져야할 부담이 너무 큽니다.

중요한 점은 전쟁이 나느냐가 아니고 미국의 자유진영에 대한 동맹이 강화되면서 공산진영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 혹은 북한같은 공산국가에게는 군사력을 동원한 반발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짐을 의미합니다.

신냉전이 가시화되고 갈등이 커질수록 이는 결과적으로 항공방위 산업체들에게는 장기적인 호재로 다가올 것입니다.

항공방위산업체는 신냉전의 가능성 이외에도 투자스타일로는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 강한 가치주라는 특징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ETF로는 iShare U.S. Aerospace & Defense ETF인 ITA가 있습니다.

ITA의 가장 큰 포지션을 차지하는 기업은 Boeing[BA]으로 특히 보잉의 경우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상업용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항공방위 산업과 경기재개 수혜를 모두 함께 받는 기업입니다.

이 외에 토마호크 함대지 미사일을 비롯해 패트리어트, 매버릭, 사이드와인더등 미사일과 레이더를 주로 납품하는 Raytheon Technology[RTX], F-16부터 F-22, F-35등 혁신적인 기술로 당대 최고의 전투기를 만드는 Lockheed Martin[LMT], 차기 항공모함인 Gerald R. Ford 급 항공모함의 주 계약자이자 군함, 항공기, 레이더를 납품하는 Northrop Grumman[NOC], 잠수함과 함정부터 지상전 장비와 차량을 생산하는 General Dynamics[GD]가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5대 방위 산업체입니다.

이 중 Boeing과 Lockheed Martin은 군수방위품뿐 아니라 상업용 항공기와 우주산업분야에서도 함께 ULA[United Launch Alliance]라는 합작회사를 만들어 협력하고 있어 캐시우드의 우주산업ETF인 ARKX에도 주요 기업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S&P500과 주요방산업체 주가추이

Source: Morning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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