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 뒤흔든 전기차 투자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올해들어 1.6%까지 급등하며 시장에 기술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차가워졌습니다.
전기차의 지존격인 Tesla[TSLA]는 1월말 고점을 기록한 후, 이번달까지만 무려 40%에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고 작년 팬데믹이후 무려 2800%의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의 전기차 기업인 Nio[NIO]도 1월 고점이후 50%가 넘는 폭락세를 보이며 사실상 주가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Tesla와 Nio 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관련주등 작년말부터 급속도로 빠른 상승세를 보였던 성장주들의 주가는 시장금리의 철퇴를 맞으며 크게 후퇴한 바 있습니다.
물론 Tesla와 Nio가 지난주부터 회복을 시작하며 무려 30%에 달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의 뇌리속에는 닷컴버블의 붕괴공포와 겹치며 선뜻 투자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무너진 기업들의 대부분이 성장을 빠르게 가지고 가지만 수익이 없거나 빈약한 기업들이 많다는 점에서 가치주로의 전환과 함께 과연 다시 이전과 같은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것이 사실입니다.
금리상승이 성장주를 무너뜨린 이유
성장주가 시장금리의 강한 영향을 받는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성장주는 말그대로 스타트업처럼 성장을 막 시작하거나 가파르게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성장을 만들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투자가 필수적이므로 수익을 낼 형편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장을 장악하고 매출이 안정적인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투자보다는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에 더 큰 관심을 가지는 것과는 비교되는 것입니다.
성장주들은 투자를 해 성장을 가속화할 자금이 필요하고 이는 결국 부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성장주는 이자율이 낮은 저금리 상황에서 차입비용의 하락으로 이득을 보고 성장을 더 빠르게 가지고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수 있습니다.
또한 이자가 낮아지면 할인율의 적용으로 현재의 가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성장주들이 실제로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오르는 것은 미래현금흐름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장주는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가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미래 가치에 대한 손실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0%와 10%의 이자율을 비교해볼때 1년 후, 0%이자의 경우 현재의 $1,000은 미래에도 $1,000로 같지만 10% 이자의 경우 미래에는 이자율이 적용되어 $1,100로 더 높아지므로 결국 현재의 $1,000의 가치는 더 낮아지는 것입니다.
성장주가 금리의 상승속도를 이기기 위해서는 결국 더 빠른 성장속도를 가지고 가는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더 빨라지는 성장속도?
미국 스타트업 사상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였다는 Google[GOOGL/GOOG]은 $10B의 매출을 만드는데 8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전기차 기업들은 구글을 뛰어넘는 수준의 빠른 매출성장세를 보일것이라 자신하고 있습니다.
너무? 좋은 전망을 내세우는 SPAC 기업들

Amazon이 $10B의 매출을 만드는데 무려 $12년여가 걸렸고 Facebook과 Tesla가 11년여가 걸렸다는 점에서 이들의 자신만만한 야심은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하는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최근 많은 전기차및 성장주 기업들이 SPAC 열풍에 올라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전망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 월가의 많은 전문가들이 이러한 전망치에 조정을 가하는 ‘헤어컷’이 필요하다고 언급할 정도입니다.
SPAC으로 우회상장을 하는 기업들은 규제당국의 높은 수준의 조사를 받을 필요도 없고 사실상 합병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기업들이 투자자를 끌기위해 수익전망을 마음대로 높이고 있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는 미 증권거래위원회인 SEC의 관심을 끌고있고 최근 SPAC 시장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는것도 이 때문입니다.
SPAC과 EV 열풍이 만난 루시드
특히 Lucid Motors의 경우 이미 배터리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있고 올해 하반기 첫 모델인 $169,000에 달하는 Lucid Air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Tesla의 대항마로 어느정도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Lucid Motors는 최근 국가적으로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도 나서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의 지원으로 2018년 $1B을 조달받아 애리조나 주에 이미 연간 34,000대에서 향후 36만대의 Lucid Air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은바 있습니다.

현재 미국내 직원만 2,000명이 넘고 내년말까지 3,000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는 수준입니다.
사우디는 최근 저널리스트인 카쇼기의 살해 이슈로 서방기업의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우디 경제의 핵심축인 석유및 화학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첨단 제조업부문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지원과 SPAC열풍, 그리고 전기차로의 대세전환이라는 호재를 가지고 있는 Lucid Motors가 SPAC기업인 Churchill Capital Corp IV[CCIV]와 합병을 발표한 후, 과연 시장금리의 대세상승이라는 강력한 악재속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시장의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Lucid Motors[CCIV->LCID]가 그저 SPAC 열풍에 올라타 말도안되는 전망을 내놓는 기업일지 혹은 향후 시장을 호령하는 주도업체가 될지는 올해 Lucid Air의 출시와 함께 베일이 조금씩 벗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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