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세를 보인 소매판매지표
현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경기지표를 뽑자면 단연 고용과 소비에 관한 부분일 것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도 인정한대로 현재 미국시장은 탄탄한 완전고용이라는 반석위에서 홀로 불타오르는 소비로 인해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업실적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해도 기업투자가 하락하고 마진이 줄어들어도 소비자들이 열심히 돈을 불태우며 기업을 살리고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셈이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발표한 소매판매지표는 9월 하락세를 보인 이후 컨세서스대로 반등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10월의 소매판매는 9월 -0.3%에서 예상치였던 0.2%보다 약간 더 높은 0.3%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안도했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수석의 중국과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발언에 더욱 힘을 얻으며 사상최고가를 다시 경신하며 질주하고 있습니다.
3분기 미국의 소비지출은 연간기준으로 2.9% 상승했습니다. 다만 오늘 보여준 소매판매지표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연말시즌을 앞두고 우려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아마존과 주유소만 웃은 10월
10월 자동차 판매는 9월 1.3%의 하락세를 보인 이후 0.5%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가장 많은 상승세를 보인것은 유가의 상승이 크게 반영된 주유소로 전달 0.1%에서 1.1% 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아마존과 월마트같은 온라인 리테일러들의 판매도 큰 상승을 했는데 전달 0.2%에서 0.9%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전자제품과 가전제품은 0.4% 하락했고 건축자재는 0.5%, 의류판매는 1.0%의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가구판매도 0.9%하락하며 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대형 체인점과 약국은 대부분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레스토랑이나 바등의 외식에 대한 지출이 0.3%로 하락했고 취미생활및 악기, 책등에 대한 지출도 0.8%나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10월 미국 소매판매는 자동차를 제외하면 가격이 높은 품목, 즉 전자제품이나 가구등의 구입을 꺼린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외식부터 옷, 취미생활에 관련된 제품에 대한 소비를 현격하게 줄이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경제가 안좋아질 것이라 예상이 되면 가장 먼저 유흥및 외식을 줄이고 새로운 전자제품이나 옷의 구입을 꺼리게 됩니다.
10월 소매판매지표는 전달에 비해서는 상승했지만 전년동기대비 연간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0월의 3.1% 상승세는 5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물론 이는 11월 땡스기빙 시즌부터 돌입하는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기다리고 있는것으로 해석도 됩니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한 서베이를 보면 올해 연말의 소비시즌이 꽤 강한 모습을 나타낼것으로 기대하는 것과 부합합니다.
하락하는 컨슈머 크레딧도 그렇고 최근 보이는 소비관련 지표는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는것이 사실입니다만 여전히 고용은 견고하고 임금은 늘어나고 있으며 미국인들의 부채는 낮은 수준입니다.
연말에 돈을 쓸 준비가 되어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시장은 다음달 소비지표에서 예상대로 소비가 늘어났는지 그 결과를 확인하길 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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