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에 대한 이상 신호가 시장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트럼프노믹스의 동력이 다하면서 미국경제가 저성장을 당연시하는 ‘뉴노멀 시대’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미국의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 기업적 개혁이 조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을 접은 채 저성장을 예상한 투자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노믹스의 ‘슈가 러시’(sugar rush)가 점점 희미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대선 이후 지속된 트럼프 랠리가 과연 지속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슈가 러시’란 경제학자들이 설탕의 각성 및 흥분 효과에 빗대 트럼프노믹스를 설명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세금 감면과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투자, 각종 규제 완화 등이 이행될 경우 미국의 경기는 설탕의 일시적 각성 효과처럼 한 동안 반짝 살아나는 ‘슈가 러시’를 보이겠지만 물가 상승과 금리인상, 달러 강세 등을 촉발시키면서 결국 다시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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