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시황]오늘 알아두어야 할 소식 5가지 05/07/2019

1. 중국 류허 부총리는 예정대로 워싱턴 방문

로버트 라이트하이져 무역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이 협상에서 이미 합의된 내용을 지키지않고 번복한다며 비난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관세 예고에 대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중국의 류허 부총리는 일단 이번 9-10일 예정된 고위급 회담에는 참석할 것으로 발표.

중국은 이에대해 관세부과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국의 무역협상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비난.

2. 글로벌 증시는 미중무역갈등으로 변동성 확대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첨예하게 대립함에 따라 중국증시는 5%대 이상 폭락, 일본과 유럽 모두 2%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글로벌 증시는 전반적으로 다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

3. 국제유가는 무역갈등과 이란문제로 하락

국제유가는 미중간 무역갈등이 관세전쟁으로 확대될것에 대한 우려와 이란과의 문제가 페르시아만의 미항공모함 파견등 군사갈등으로 확전되는 모습을 보이며 국제유가도 2%가량 하락.

4. 터키 정치적 리스크에 리라화 폭락

터키 선거관리위원회가 야당이 승리한 터키 이스탄불의 시장선거 결과를 취소하며 무효화하자 리라화는 8개월래 최저치로 폭락.

5. 다우 500포인트 하락, 미국증시 급락세

다우지수가 5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미국증시가 급락세. 미중간 무역갈등 우려로 3대 지수모두 2%대 하락진행. 

ITK 오늘의 한마디

초불확실성의 시대, 트럼프 당선후 시장을 좌우할 불확실성의 요소로 트럼프 대통령이 단연 첫 손가락에 꼽혔는데 이번에 제대로 중국과 시장을 모두 후려친것 같습니다.

트럼프와 므누신이 모두 앵무새처럼 ‘상당한 진전’을 되뇌이며 시장을 세뇌시키고 있었지만 그 아래서는 여전히 양국간에 입장차이가 크고 합의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음을 경고했는데 결국 살만해진 중국이 입장을 살짝 바꾸자 격노한 트럼프 대통령이 못먹어도 쓰리고!를 외치며 장군을 부른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 경제는 그 어느때보다도 좋고 시장은 하락에 대한 강력한 탄력성을 보이는데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완화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입장으로써는 중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갈등을 만들어도 이에 대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버퍼가 충분히 생긴 셈입니다. 또한 시장의 충격마져도 금리인하 카드로 쓸수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그동안 계속 언급한대로 미중 무역갈등은 패권전쟁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그동안 분위기 좋았던 무역협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100% 부딪히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제재에도 이란으로부터 수입을 유지하고,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천적인 마두로를 지지하고, 대만해협에서는 군사적 갈등에 미국이 반대하는 화웨이와 일대일로는 유럽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방위적으로 양국이 충돌하며 사실상 패권전쟁의 서막을 만들어 가고 있는건데 무역협상에서만 유독 친한 모습을 보였던거죠.

무역합의가 된다고 해도 문제는 그 이후부터임을 수차례 언급을 한 바 있는데 사실 미국이 이 패권전쟁의 승기를 잡기위해서는 중국과도 합의를 하면 안되겠죠.

무역이라는 것이 결국 서로 배를 불리는 장사를 하는건데 합의가 된다면 미국과 중국은 서로 싸우면서도 서로의 곳간을 채워주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게되는겁니다.

특히 미국입장에서는 중국이 벌어들이는 무역흑자의 상당부분을 미국이 차지하는데 중국이 막대한 흑자를 발판삼아 군사력을 대폭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패권전쟁이 벌어질 경우 중국으로 빠져나간 자금이 군사적갈등이 심화될경우 총알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무역합의가 된다고 해도 다른 부분에서의 충돌의 파편이 무역쪽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는거죠.

또한 이미 미중간 갈등으로 인한 상처로 인해 합의후에도 후유증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았는데 중국이 이미 합의한 사항까지 협의중간에 번복한 것은 미국으로써는 그렇지 않아도 신뢰의 폭이 종이장처럼 얇았던 상황에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봐도 무리는 아닌것같습니다.

결국 미중무역합의는 되도 문제 안되도 문제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와 므누신이 워낙 ‘상당한 진전’운운하며 설레발을 쳤던 탓에 김치국을 너무 들이킨 시장으로써는 뒷통수를 크게 맞은 격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