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감되는 2020년 어닝성장률
주가와 기업들의 실적보고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참 당연한 소리를 하고있죠.
주가는 경기와 기업의 실적을 미리 선행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주가가 여러 선행경기지표와 기업의 미래 매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입니다.
3분기 기업의 실적이 잘 나왔다 하더라도 4분기 가이던스가 안좋으면 주가가 하락하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시장의 강세장을 이어가는데에 있어 기업들의 미래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것처럼 나쁜 것은 없습니다.
작년 4분기 시장의 큰 하락세는 애널리스트들이 다음 해, 즉 2019년도의 기업 어닝 예상수익을 대폭 잘라내면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 상황이 지금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기업들의 실적보고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지만 애널리스트들은 2020년 S&P500의 종합 어닝예상치를 $178.40으로 약 $1를 삭감하며 0.5%나 하락조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큰 조정폭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년의 S&P500의 Profit은 10%가량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1.9%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작년 9월에도 올해의 수익률이 피크를 치다 무려 8%나 빠진것을 봤을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이 맞기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적이 꽤 큰 반등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시장이 상승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닝 성장률이 계속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미 이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덮고 있습니다.
실적에 예민해지는 시장
Bank of America에 따르면 이번 3분기 어닝실적 보고에서 지난주까지 약 81%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했는데 어닝과 매출이 모두 예상을 하회한 기업들의 경우 실적을 보고한 당일 주가의 평균 하락세가 3.9%에 달했다는 보고입니다.
역사적으로 평균 하락세는 약 2.4%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시장이 기업의 어닝에 평소보다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Bank of America의 투자전략가인 Savita Subramanian 는 이에 대해 시장이 3분기이후의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2017년말부터 시장은 EPS 예상치가 높아지는 만큼 상승세를 이어갔고 내년, 즉 2019년의 어닝예상치가 줄어들면서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말부터 올해의 기업들의 어닝 예상치는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디커플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현재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EPS Estimate이 한참을 더 내려와야 한다고 믿습니다.
내년의 판매 매출 성장세는 3~4%에 그칠 것이고 기업들의 수익마진은 높아진 임금과 원가로 인해 잡아먹혀 사실상 전혀 성장을 하지 못하고 지금과 같은 $163에 그칠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현재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단행하는 통화완화정책과 부양책으로 인해 기업들의 몰아세우고 있지만 모건스탠리의 수석 자산전략가인 Mike Wilson은 향후 12개월동안 S&P500의 어닝이 전혀 성장을 하지 못할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는 연준과 중앙은행들의 초기 부양책도 결국 지나면 시장 스스로 악화된 펀더멘탈과 마주해야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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