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고압경제와 시장을 떠나는 구매자들

회복하는 미국 경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성인(18세 이상)은 이제 62%에 달합니다.

딱 한달전 하루 확진자가 8만명을 육박하던 미국은 이제 2만 3천명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뉴저지만 해도 4천명에서 지금은 4백명도 되지않습니다. 단 한달사이에 백신으로 인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겁니다.

조그마한 저희 동네는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만 이제 잘되는 레스토랑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정도로 사람들이 붐빕니다. 아이들과 동물원이나 박물관을 가려면 예약을 일주일전에 해서는 이미 꽉 차서 2~3주 후에나 가야할 정도입니다.

이 때문일까요? 오늘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는 40만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고무적인 부분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실업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가 없던 2019년 기준으로 한주에 나오는 평균 실업자가 21만명이었다는 점에서 정상으로의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특히 정부에서 주는 연방실업지원금이 9월이면 만료가 되는데다 사람을 구하는 잡 포스팅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으니 일을 구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지금처럼 좋은 시기가 없는것도 사실입니다.

사람은 필요한데 일할 사람을 찾지못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자 많은 주정부들이 연방 실업수당 지원을 예정보다 일찍 끊을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공화당이 장악하는 주정부들이 실업지원을 끊고 대신 일을 하면 구직 보너스를 주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연방정부 실업지원을 일찍 종료하는 주정부

Source: Dailyshot

보복소비에 타오르는 제조업?

경제가 재개되면서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그동안 못가던 영화를 보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서비스 업계가 활짝 웃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마킷(Markit)에서 발표된 서비스관련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에 70.1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무려 1년동안 여행을 못다니고 밖을 나가지 못했던 사람들이 경제가 재개되고 백신을 맞으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에 대한 울분을 마음껏 터뜨리는 겁니다. 이른바 ‘보복 소비’입니다.

반면 제조업은 서비스와 비교해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사용하는 TV나 냉장고보다는 못갔던 여행을 가고 레스토랑을 가는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발표된 내구재 주문지수는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내구재란 보통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를 지닌 소비재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나 TV, 냉장고등 제조업과 관련된 제품들입니다. 이런 제품들은 싸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큰맘먹고 사는 제품들에 포함됩니다. 가까운 미래에 수익이 줄어들고 경제가 어려워질것이라 판단하면 사기 어려운 제품들인만큼 보통 경제의 선행지표로 인식이 됩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항공기와 군용 제품들을 제외한 비지니스 관련 제품들로 구성된 내구재 수주는 이번 달 2.3% 증가했습니다.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기업 자본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것입니다.

경제가 재개되면서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에 더 많은 포커스가 쏠릴것으로 판단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달 0.8% 수준의 차이를 전망했는데 3배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인것입니다.

다만 자재 부족과 배송의 병목현상으로 인해 공급망의 차질이 계속되면서 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 수요를 감당못한 공장들이 생산을 하지못하고 밀린 주문들이 두달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 또한 경기가 과열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보입니다.

너무 과열된 주택시장을 떠나는 구매자들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은 바로 주택시장입니다.

매물은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고 가격은 15년래 최고치로 상승했습니다. 가격 상승세는 이제 2006년 부동산 버블 저리가라 할 정도입니다.

목재를 비롯한 철강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와 자재 공급망의 부진, 여기에 인력난까지 겹치며 주택 건설업자들 역시 주문은 밀려있는데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판매자로써는 지금보다 좋은 시기가 없지만 주택을 구입하는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기입니다. 이는 결국 잠재적인 구매자들로 하여금 시장을 떠나게 하고 있습니다.

4월 주택시장의 성수기가 왔지만 구매 계약이 성사된 잠정주택판매 지수는 무려 4.4%나 하락했습니다. 잠정주택판매 지수는 판매 계약은 됐지만 완전히 클로징이 되지 않은 상태의 판매를 이야기합니다. 일반적으로 계약에서 클로징까지 약 4주에서 6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기존주택판매 지수의 선행지표로 인식됩니다.

좀 더 싼 주택들이 있는 중서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판매가 하락한 가운데 비싼 집이 많은 미 북동부 지역은 판매가 무려 13%나 폭락했습니다. 매물도 없는데 집값만 오르면서 사실상 구매자들이 집 사기를 포기하고 있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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