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먼삭스 “올해는 상품시장이 주식보다 뛰어날것”

원유·금·구리 등 일제히 급등, WTI 가격 반년새 60% 올라…므누신 `약달러 발언`에 金↑
10년來 최고수준 전망도 나와…전문가 “상품시장 투자 적기”

 

원자재 가격 급등

원유, 구리, 금 등 글로벌 원자재값이 일제히 급등했다. 세계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달러 약세 기조가 뚜렷해져 이들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회복과 약달러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 국제 원자재값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6% 오른 배럴당 65.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 선물은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 상승해 배럴당 66.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전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1% 오른 배럴당 70.5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시간 외 거래에서 70.94달러까지 상승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한 강세를 보이며 6개월 새 60%가량 가격이 올랐다. 세계경제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산유국 감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요는 늘고 공급이 줄어 양 측면이 모두 유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약달러에 금값 상승

금값 역시 1년래 최고치로 올랐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의 약달러 지지 발언에 달러가 3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금값 상승을 도왔다. 이날 NYMEX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온스당 19.60달러(1.5%) 오른 1356.30달러로 거래를 마쳐 2016년 8월 18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약달러는 무역에 좋다”는 므누신 장관의 발언이 금값 상승에 불을 붙였다. 이 발언 이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1% 하락한 89.24를 기록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국제 산업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3월물 구리 가격은 전일 대비 파운드당 3.8% 상승한 3.229달러로 장을 끝냈다. 3월물 팔라듐은 전일 대비 온스당 2%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1106.30달러를 기록했다. 4월물 백금은 전일 대비 온스당 0.8% 상승한 1015.80달러에 거래됐다.

 

 

상품시장이 2018년 이끌것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 부문 글로벌 총괄은 미국 CNBC에 출연해 지금은 상품에 투자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커리 총괄은 “지난해 증시는 엄청난 한 해를 보낸 반면 상품시장은 비참한 1년이었다”며 “올해는 상품시장이 증시보다 더 뛰어난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역사가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커리 총괄에 따르면 올해 상품시장은 ‘3R’로 요약된다. 리플레이션(reflation), 세계 경제 성장의 재통합(reconvergence), 자금 재조달(releveraging)이 그가 말하는 ‘3R’인데 결국 물가가 오르고 세계경제가 동반 성장하는 한편 자금 조달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상품시장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

그는 “이 세 개를 하나로 묶으면 정말로 강력한 거시경제적 기반이 마련된다”며 “올해 상품시장은 아마도 2004년 이후 가장 좋은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22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3.9%로 발표한 것도 원자재 랠리를 끌어올리는 재료가 되고 있다. 미국 법인세율 인하 등 세제 개편과 유럽 내수 성장세 등이 성장률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샤오 푸 뱅크오브차이나인터내셔널(BOCI) 원자재시장 전략부문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면서 “세계경기 회복세와 달러 약세, 주가 상승 등이 국제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미국의 세제 개편 이후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가능성이 열린 데다 중국 경제지표도 좋은 상태여서 원자재에 대한 투자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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