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심화됐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평가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정기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많은 관할구역에서 올해중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긴축될 것이며 임금압력도 높아질 듯하다고 보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의 12개 관할지역 중 8개 지역에서 완만한 물가상승이 나타났다. 나머지 3개 지역은 소폭 인상이 이루어졌고, 애틀랜타만 변화가 없었다.
최종재화보다는 투입재화(원자재)에서의 물가상승이 보다 폭넓게 나타났다. 석탄, 천연가스, 일부 지역의 건물, 제조업 소재 등의 가격이 올랐다.
연준은 소매업체들이 여전히 제품 가격을 올리고자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농작물은 매우 낮은 수준에서 가격이 묶여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를 뒷받침한다. CPI는 지난해 12월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지난 2014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대부분의 관할지역에서 임금이 인상됐다. 해당 주가 최저임금을 올려 임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숙련노동자를 구하기가 갈 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보고가 광범위하게 올라왔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꾸준한 성장을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률이 높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대부분의 관할지역에서 ‘미약 내지는 온건한'(modest to moderate)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제조업부문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해 초 나타난 판매 감소와는 정반대 현상이다.
한편, 베이지북은 몇몇 관할지역에서는 지난해 연말연시 기간 중 소매 판매가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11월8일 대선 이후의 달러 강세도 몇 번 언급됐다. 일부 기업들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판매에 타격을 줄지도 모른다는 내용이다.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에서는 오바마케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헬스케어 산업에 역풍으로 보이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9일 이전의 자료를 수집한 것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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