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재된 시그널, 시장의 방향성은 어디로?

혼재된 시그널

미국과 중국의 1단계 합의가 사실상 이루어진 이후 시장은 오랫만에 마음껏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7월이후 깨지지 않던 S&P의 고점은 드디어 완전히 돌파되며 사상최고가를 연일 갱신하고 있고 그동안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쏠렸던 자금들은 RISK ON을 부르짖으며 대거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썰물처럼 빠지는 국채시장의 자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끝없는 불안에 빠지게 하였고 이는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는 선진국 국채시장의 엄청난 매수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미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한 유럽은 말할것도 없고 미국의 10년물 금리또한 1년 남짓하 기간동안 무려 50%가 넘게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완전한 Risk Off 선호심리를 보여줬습니다.

물론 이는 20년물 이상의 중장기 국채금리를 따라가는 ETF인 TLT의 상승폭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런데 블룸버그에 따르면 10년물 금리가 2%에 다다른 지난주 일주일만에 TLT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무려 $1.2B에 달합니다.

TLT 펀드자체로는 사상최악의 자금 유출이 있었던 셈입니다.

출처: Bloomberg / 사상최악의 자금유출이 발생한 TLT

월가의 전문가들은 당연히 이를 미중 무역합의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기대와 글로벌 경제가 소프트 랜딩을 할것이라는 자신감에 기반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 국채 7-10년물을 추종하는 iShares Treasury Bond ETF인 IEF는 별다를 바는 없어 지난주에만 $553.3M의 자금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리세션의 위험이 줄어들며 투자자들은 이미 인플레이션의 가능성으로 인한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올정도입니다.

말그대로 언제 국채의 마이너스 금리이야기가 나왔냐 싶을정도로 빠른 태세전환입니다.

안전자산의 몰락?

물론 금이라고 위험자산 선호시장에서 비껴나갈수 없습니다.

오늘 금 선물시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래 최저치를 보인가운데 오전 30분동안 무려 33,596개의 계약이 몰리며 100일 평균 거래량의 무려 3배나 되는 폭증세를 보였습니다.

출처: Bloomberg

이는 지난 금요일 상품선물거래 위원회가 공개한 데이터에서 헷지펀드가 금의 15% 하락세에 베팅한 거래건수가 3만개가 넘는 수준으로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월가는 금값의 이런 맹렬하고 급한 하락세에 대해 Stop 혹은 유동화, 즉 자산으로써 금을 청산하는 작업의 시그널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채권시장을 추종하는 Vanguard의 Total Bond Market ETF인 BND는 작년 11월부터 이어진 랠리를 마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말부터 이어진 오랜 상승추세가 무너지고 있는 채권시장 인덱스

금을 제외한 경기에 민감한 구리값등 원자재값은 이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오랜 슬럼프를 겪었던 오일가격또한 픽업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합의가 이루어진 단 한달 사이에 시장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Not so fast

시장은 이제 장단기 금리차도 급격하게 위로 튀어오르는 현상이 벌어지며 위험자산으로의 선호가 완연한 Risk On 의 그린라이트가 활짝 켜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정작 진짜 위험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정크본드를 추종하는 HYG ETF Index와 S&P/LSTA U.S Leveraged Loan 100 Index를 추종하는 BKLN ETF Index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은 안전자산을 버리고 기술주와 라지캡으로 달려가고 있으나 초위험자산은 Risk Off 인 셈입니다.

물론 이는 오랜 안전자산 선호심리의 시장에서 위험자산으로 선회하는 과정에서의 시간차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시그널이 완전한 바닥을 보인적은 없다는 점과 반등의 시그널이 있었지만 여전히 유럽의 경제 성장률은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

중국의 경제상황이 지방정부의 부채부터 물가, 무역수지에 이르기까지 악화되는 시그널이 여전히 보인다는 점은 너무 빠른 위험자산으로의 올인은 무척 위험해 보이는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시장이 이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보는 인플레이션의 기대까지 가고있지만 사실상 연준의 우려는 내년까지 이어지는 디플레이션이며 이는 중국의 급격히 낮아지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뒷받침하고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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