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적신호” vs “단정은 이르다”

FHA 융자 연체율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주택시장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모기지은행연합(MBA)에 따르면 30일 이상 모기지 페이먼트를 연체한 FHA 융자 연체율이 지난해 3분기 8.3%에서 4분기 9.02%로 0.72%포인트 높아졌다고 블룸버그가 15일 보도했다.

FHA 융자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3분기 연체율 8.3%는 지난 1997년 이후 최저치였다.

FHA 융자 연체율이 상승한 이유는 정확히 분석되고 있지 않다. 다만, FHA가 융자에 필요한 크레딧 점수 기준을 수년 전 완화한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2010년에서 2011년 사이 FHA 융자를 받은 주택구입자의 평균 크레딧 점수는 700점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675점 정도로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연체된 주택소유주들 가운데 2014년 이후 융자를 받은 비율이 높다는 것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연체율이 오르면서 주택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차압 전문 분석업체인 애텀 데이터 솔루션(ATTOM Date Solutions)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차압이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애리조나, 콜로라도, 조지아 등의 주에서 차압이 가장 많이 늘었다.

하지만 아직 주택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목소리가 도 많다. 단순히 연체율이 1분기 높아졌다고 흐름이 바뀌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MBA의 데이비드 스티븐스 대표는 “지난 수년간 모기지 연체율이 꾸준히 낮아지고 차압도 급감했다. 소비자들의 크레딧 점수도 회복되는 등 좋은 신호가 잇따랐다”며 “그러던 것이 상황이 갑자기 역전됐다. 이는 충분히 놀랄 만한 일이다. 하지만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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