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블랙스완과 엎친데 덮친 시장

블랙스완

시장에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뒤덮고 있습니다. 오늘(28일) 기준으로 4,517명이 감염되며 하루만에 1,700여명의 추가 감염자가 확인되고 사망자도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산속도가 사스때보다 훨씬 빨라 치사율이 낮다 하더라도 소비의 둔화는 필연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리테일, 레저 관광산업, 항공업, 금융업, 자동차산업등은 큰 피해를 입을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시장이 전혀 예상치 못했고 예상할 수 없었던 돌발악재, 즉 블랙스완입니다.

연준의 레포개입 축소

문제는 이런 시기에 큰 버팀목이 되어야 할 연준마저 레포시장에 개입을 점진적으로 축소시켜 나가려는 초기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연준은 지난 9월 레포시장의 혼란이후 작년 한해동안 무려 $410B을 쏟아부으며 시장의 안정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QE같은 QE아닌 유동성 공급은 시장에 다양한 형태의 QE파생상품 역할을 하며 유동성을 공급했고 미중 1차 합의와 함께 폭발적인 상승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레포시장에서 연준은 금융권과 비 금융권에 국채와 MBS, 담보증권을 사주고 정해진 기간에 다시 돈과 이자를 받아 반환하는 계약을 체결합니다. 금융사들은 전당포에 담보를 맡기고 다시 찾아오는 식이기 때문에 이를 Re-Purchase시장, 즉 레포시장이라 합니다.

그런데 9월 이후 계속해서 이런 레포계약 규모를 늘리던 연준의 발란스 시트가 1월 이후 개입규모를 점점 줄이고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FRED

지난 수요일(22일) 발표된 연준의 레포 계약은 1/1일의 피크($256B)에서 약 $70B가 축소된 $186B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10/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개입입니다.

12/16일에 계약된 32일물 $50B 규모의 레포물을 1/17일에 다시 리뉴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연준의 활동이 레포시장에만 국한된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국채매입량은 증가하고 있으며 모기지담보증권[MBS] 거래는 계속 줄이는등 복잡하고 방대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1월부터의 전체 발란스시트는 제자리 걸음인 모습을 보이며 시장에 유동성을 줄일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출처: Fred

1월의 리스크오프

2020년 1월 시장은 이란과의 전쟁위협도 이겨내고 미중 무역합의 서명을 호재로 상승을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다른 자산들은 작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바 있습니다.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달러는 1월들어 계속된 강세를 보였고 국채금리또한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2%를 넘을것이라는 전망을 비웃듯 1.6%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올해 시장의 움직임을 전망할 수 있는 키 팩터는 바로 달러와 10년물 수익률입니다. 지속적인 달러약세와 10년물 금리의 1.8%~2% 상단에서 보이는 안정적인 움직임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1월 들어 보이는 해당 자산의 움직임은 시장의 기대를 완전히 벗어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Investing.com

이는 원자재 시장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가와 구리, 알루미늄등 향후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원자재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과 은등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에 가까운 귀금속들은 리스크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월 주식시장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다른 자산들은 이른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하게 나타난 것입니다.

엎친데 덮친 글로벌경제

문제는 경기가 바닥을 딛고 회복을 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시장입니다.

1월 미국의 제조업지표는 매우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ISM은 제조업이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고 발표했고 반면 IHS Markit은 반등하고 있다는 시그널과 여전히 경기확장추세임을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극명히 나뉜 추세는 기업 경영자들의 심리지수에서도 그대로 반영이 되었는데 경기반등쪽으로 향하던 추세는 지난주부터 급격히 경기 하락으로 뒤집히는 모습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IHS Markit의 제조업PMI는 51.7로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는 있지만 지난 12월부터 연속 3번 계속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이미 경기축소로 진입한 ISM의 제조업PMI지표와 추세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반등신호를 보이던 독일의 Ifo 경제전망지수가 예상외 하락세를 보이며 유럽의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레포시장에 개입을 축소하고있는데 경기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블랙스완이 덮친 격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24일 세계 최대의 정크본드ETF인 HYG에서는 역대 최대의 자금유출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마이너스 채권의 규모는 지난주 역대 최대폭의 급증을 보였습니다.

출처: Bloomberg

현재 시장은 우한폐렴이라는 돌발성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소비에 굉장히 큰 악영향을 줄 것이라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악재는 곧 지나갈 찻잔속 태풍일 될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믿음이 없는 상황이라면 이 악재는 이제 막 겨울을 지나 꽃을 피려는 새싹을 휩쓰는 진짜 태풍이 될 수도 있을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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