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ITK의 쉬운경제와 마켓분석 – 미중 무역합의

ITK의 쉬운경제와 마켓분석

 

불안감만 키운 미중 정상회담

시장의 방향성을 보여줄것으로 기대했던 미중 정상회담에 주말내내 뉴스에서 눈을 못 떼신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Great Deal’을 기대한다고 하며 설레발을 쳐서 더 그런것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처음 미중 정상회담 후, 합의뉴스를 보았을때 느낌을 어떠셨나요?

전 솔직히 말하자면 ‘아, 이게 다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아 ‘도 아니면 백도’가 될것으로 보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일단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공동합의문조차도 없고 서로 자국에서 떠드는 합의결과내용도 다릅니다.

이 말은 서로 합의된 것은 전혀없지만 자국의 이해상황에 따라 시간만 늘려놓고 합의했다고 하는 꼴입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었다

트럼프는 자국의 석유 생산량을 늘리고 사우디를 협박해 유가를 두달만에 30%가 넘는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폭락을 시켜놓아 물가를 인위적으로 조정하였습니다.

결국 글로벌 성장률 둔화우려에 부동산 시장의 최근 침체되는 모습과 개인소비지출도 둔화되면서 연준도 손을 들고 말았죠.

트럼프 입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기조 완화라는 든든한 아군을 등에엎고 협상장에 나간 격이니 사실 좀 더 공격적인 협상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입니다.

 

 

그런데 중국이 내놓은 카운트 오퍼는 미국입장에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미국은 중국에게 무역적자 해소만을 위한 협상을 하는것이 아닙니다.

이는 협상장에 무역협상 대표인 라이트하이져와 함께 환율및 경제전반을 책임지는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옆에 앉아 실질적인 회담을 주도하고있는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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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중국에게 무역적자 해소뿐만 아니라 불공정 자국기업 지원, 비관세장벽 철폐, 지적재산권 보호, 금융시장 개방과 중국제조 2025 폐기등 미국을 포함한 자유시장과 거래하려면 시장경제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라며 구조적인 부분을 뜯어고치려 하고 있는겁니다.

 

하지만 중국이 내놓은 카드는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몇가지 약속에 불과합니다.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제품 수입확대와 자동차 관세 철폐는 간단히 말하면 미국 물건을 더 사주겠다는 수준입니다. 살을 내주고 뼈는 절대 주지 않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잘 알수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금융시장을 계속 꾸준히 개방하고 불공정지원을 방지하겠다는 약속은 몇년전부터 공허하게 해온 구속력없는 ‘약속’일 뿐이죠.

 

트럼프는 고기를 얻어 먹으려 만찬장에 갔다 야채 애피타이져만 뜯어먹고 나온 셈입니다.

트럼프가 호언장담한 ‘Great Deal’도 없었고 언론들이 말하는 소위 ‘휴전’도 사실상 없었습니다.

트럼프는 이번 회담이 끝나자마자 중국과 엇박자를 내며 미국이 원하는 내용을 마구 언론에 뿌리고 있습니다.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 수입품을 즉각 막대한 양을 수입할것이라 하고 차량 관세도 철폐하고 3개월내에 안될경우 추가 관세를 먹일것이라 다시 협박을 하며 본인은 ‘관세맨’이라 자칭하고 있습니다.

네.. 이전과 달라진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트럼프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큰 의미없는 ‘약속’ 이외에는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했고 이 정상회담은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입니다.

 

트럼프는 곧바로 대중국 협상단 대표를 강경파인 라이트하이저로 임명을 하고 대중국 압박을 계속해나가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회담은 정확하게는 확전을 잠시 3개월간 유예한 합의, 즉 시간만 벌어놓은 회담인거죠.

그렇다면 협상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게 3개월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시간이 필요한 미국

전쟁을 하기위해서는 전열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전투전 서로 대치하면서 싸우지는 않고 몇개월을 노려만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게 정말 노려만 보는걸까요?

대치하는 와중에 뒤에서는 온갖 전략을 구상하고 계략을 짜서 맞붙을 시기를 조율하는 거죠.

 

첫번째, 트럼프는 미국 기업들에게 시간을 주고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미국정부는 상무부를 통해 중국을 대체할 곳을 찾으라고 권고를 한바있고이미 많은 미국 기업들이 제조지로 중국을 대신할 대체지를 찾고있습니다.

근데 이번 해 무역전쟁이 일어나고 대중국 고율관세가 부과되었음에도 중국의 미국 수출은 오히려 더 늘어 사상최대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왜일까요?

미국 기업들이 관세가 부과되기 전에 미리 물건을 땡겨 들여온것입니다. 연말에 팔아야할 물건들을 관세가 더 높아지기 전에 미리 막대한 물량을 들여온거죠.

자 이제 가장 큰 소비시즌인 연말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 시즌은 한달이면 끝나게됩니다. 이제 기업들은 내년 3-4월의 텍스보고 쇼핑시즌에 대비한 물량을 들여와야 합니다.

그에대한 물량은 내년 2~3월까지 대부분 수입이 완료가 될것이고 그 물량은 길게는 내년 여름에서 가을까지의 장사를 할수있는 물량까지 커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네. 이번의 3개월 유예는 여전히 중국을 생산지로 쓰고있는 미국기업들에게 대체지를 구할때까지 25%관세부과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수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는 이미 애플에게도 중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할 경우 관세를 피할수 없을것이라 Ultimatum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애플도 결국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길것으로 보고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링크>>> 매일경제 // 폭스콘, 미중 무역분쟁 피해 베트남으로 아이폰 생산기지 옮기나

 

두번째, 트럼프 입장에서도 중국 소비재에 대한 25%관세는 물가상승을 의미합니다.

물가상승은 연준의 금리인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을 쓸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또한 25%관세는 곧 미국 기업들에게 약 $100B가 넘는 추가비용의 발생을 뜻합니다. 결국 이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면 이로인한 소비침체와 경기둔화가 앞당겨질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 전에 말씀드린대로 25% 관세부과 유예는 트럼프가 물가의 급한인상과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늦추기위해 본인이 원한 딜이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세번째, 중국경제를 더 흔들 시간을 벌어 협상에 레버리지를 얻을수 있습니다.

중국은 미중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이번해부터 증시의 폭락과 부동산시장의 하락, 그리고 채권시장의 붕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이번 12월과 내년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만기채권금액이 위안화표시 부채만 $550억달러에 역외부채는 $150억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현재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 중국부동산 채권시장입니다.

중국은 부동산이 무너지면 많은것이 따라 무너지게 되는 구조입니다. 미국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한데다 계속된 강공 드라이브를 중국에게 퍼붓는 미국의 스탠스는 중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 망설이게 만들것이고 결국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경제에 부담이 될것이 분명해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협상은 3개월후에도 비관적입니다.

지금으로써는 25% 관세부과가 거의 확정적일정도로 보입니다. 다만 그 결정의 추를 바꿀 상황은 미국의 증시와 경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보좌진이 강경하게 나가야 한다고 해도 3개월 후 미국 증시가 고꾸라지고 경제가 추락하면 트럼프 입장에서는 본인의 재선을 위해 중국과의 합의가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차트와 기술적 분석

SPY 1 day

 

  • 미중 합의 소식이 시장을 순식간에 큰 물량없이 200일 이평선을 돌파시켰으나 곧 회의론이 번지며 하락으로 마감
  • 결국 고점을 11/8일의 전고점보다 낮은 Lower High로 기록하며 투자심리 악화
  • 어제 5년-3년의 장단기 금리차가 처음으로 역전하며 리세션 공포가 되살아나 은행주 하락주도로 3%대 폭락
  • 2월에는 폭락후 반등시 전고점이 점점 오르며 상승세를 타던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반등후 전고점이 낮아지는 하락장세로 마감
  • 투자심리가 악화되어 하단의 검은 상승 추세선이 하락돌파할 경우 2~3월의 전저점까지 하락할 수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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