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출구전략시동. 본격적인 자산축소가 시작되나?

 

연준의 양적완화

2008년의 금융위기, 즉 리세션을 지나면서 땅바닥에 떨어진 자산시장과 신용을 살리기 위해 연준은 어마어마한 수준의 양적완화, 즉 달러를 시장에 주입하였습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회의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는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는 것처럼 시장에 유동성을 주입하겠다”고 발언하여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도 얻을정도로 막대한 양의 돈을 뿌려 자산시장을 일으켜 세웁니다.

그렇다고 진짜로 돈을 막 뿌릴수는 없으니 휘청이고 있는 은행들을 위해 기준금리를 0%로 내려 사실상 돈을 그냥 주게 됩니다.

또한 막대한 양의 채권과 모기지증권, 그리고 국채를 사들여 실질적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주입하게 됩니다.

이 결과로 리세션전까지 8천억에 달하던 연준의 자산규모는 이후 4조 5,000억 달러까지 상승하게 됩니다. 무려 3.7조달러어치의 유동성을 주입하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자산버블의 생성

가히 어마어마한 돈을 뿌린 것인데 연준의 그런 눈물겨운 노력탓에 자산시장은 몇번의 부침을 겪었지만 다시 일어나 금융위기 당시의 전고점을 회복하고 무려 300%에 가까운 상승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7년 지금 시장은 자신감을 얻은정도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여러 자산버블을 생성하며 사상최고치를 매일 갱신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시장은 드디어 2007년의 가격대를 회복했고 주식시장은 전고점을 넘어 새로운 Record High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이버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이번해에만 각각 500%에서 3,800%까지 말도안되는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새로운 자산버블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습니다.

 

 

역사적으로 일반적인 형태의 자산버블이라 함은 보통 10년정도의 주기동안 1,000%의 상승을 이루고 절정후에 주저앉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위의 차트에서 보다시피 사이버화폐인 비트코인의 경우 3년도 채 안되는 사이 1,300%에 가까운 상승을 하였습니다.

실로 무시무시한 속도이자 크기입니다. [이더리움은 2년도 안되는 시기에 3,800%상승]

 

 

연준, 시장에 회초리를 드나?

그런 시장을 보면서 연준은 애 기를 너무 살려줬나하는 생각이 들것입니다.

더욱이 어느정도 경제지표가 원활하게 성장을 하고 있고 실업률도 몇십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완전고용에 가까워지자 드디어 돈줄을 다시 죄겠다는 사인을 보냅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 올린데 이어 17년 3월에 세번째 인상, 그리고 6월에 추가인상을 하여 1~1.25%까지 끌어올립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연준의 자산축소를 언급합니다.

시장에 실질적으로 돈을 주기위해 매입했던 채권들중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들에 대한 매입규모를 줄이는 것부터 실질적인 양적긴축을 선언합니다.

시장은 빠르면 이번 9월에서 10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들부터 시작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리인상이 빌려주는 돈을 무이자로 그냥 주겠다는 것에서 이제 이자를 받겠다는 것이라면 연준이 자산을 축소한다는 것은 예전에 유동성을 주입한것과는 반대로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돈을 줄이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금리인상과는 느낌이 다른 시장에 굉장히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양적긴축인 셈입니다.

 

 

유럽 중앙은행의 테이퍼링 시사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 매우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보내던 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27일 포르투갈의 신트라에서 열린 회의에서 처음으로 “디플레이션 위험이 사라져 경제 회복세에 맞춰 정책기조를 달리하겠다”라고 말하며 통화긴축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시장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통화긴축 가능성으로 한동안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던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당장 주식과 채권시장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채금리는 급상승하고 있고 주식시장은 큰 변동성을 오랫만에 보이고 있습니다.

 

 

양적긴축과 불확실성의 시대

모건스탠리는 미 연준의 자산축소를 이르면 이번 9월이나 10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이제 술과 음식을 주고 마음껏 파티를 즐기도록 부추기던 디제이는 없습니다. 대신 무서운 눈으로 정리를 하는 부모님이 오신것입니다.

문제는 연준이 생각하는 만큼 미국의 경제 성장속도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연준이 목표로 하고 있는 물가 2%는 이번 해부터 점점 떨어지고 있고 낮은 실업률은 곧 물가상승으로 귀결된다는 이른바 필립스 커브는 언젠가부터 작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넷 옐런 연준의장은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며 애써 자위하는 듯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큰 문제점에 봉착하게 됩니다.

 

 

너무 심각해진 소득불평등

이미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은 소득불평등의 시대를 너무 활짝 열어놓았습니다.

2000년부터 만들어진 버블과 폭락, 그리고 다시 만들어진 버블과 조정속에서 점점 더 있는 자들만 더 있게되고 없는 자들은 더 없어지는 불평등의 문제가 너무 심각해 진 것입니다.

 

 

이 소득불평등의 문제는 연준의 옐런 의장과 ECB의 드라기 총재도 모두 우려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양적완화가 소득불평등을 야기했든 아니든간에 2000년 이후의 신용팽창과 버블, 자산시장의 부침은 결국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더욱이 현재 자산시장의 급속한 팽창은 몇가지 예상외의 문제때문에 양적긴축을 하지 않기에는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이는 더 위험한 자산버블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은 사실상 쓸수있는 카드가 많지 않습니다.

양적완화의 출구전략을 쓰지않기에는 소득 불평등문제부터 자산시장의 버블화가 무섭고 그렇다고 긴축카드를 막 쓰기에는 오르지않는 물가와 심상치않은 경기신호가 신경이 쓰이는 것입니다.

 

 

반대로 가는 시장

주식시장은 연일 오르는데 안전자산이라는 장기 국채 금리는 매수세가 이어져 금리가 점점 낮아졌습니다.

문제는 단기 국채 금리는 금리인상으로 말미암아 금리가 높아져 장기 국채 금리와 단기 국채 금리 이자율의 차이, 즉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채금리중 장단기 스프레드의 좁아짐은 전통적으로 경제위기를 가장 정확하게 미리 경고하는 시그널입니다.

 

 

 

사적으로 지난 7번의 리세션중 장단기 국채금리의 스프레드는 매번 정확하게 경기위기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현재 스프레드는 2007년 이후로 가장 낮게 깔린 상태입니다. 이는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몇달전 벌어진 중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스프레드의 마이너스 아래로 떨어진것이 큰 이슈가 된 것이 바로 이 이유입니다.

 

더욱이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은 아직까지 아무런 실효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케어는 이미 한번 좌초되었다가 이제 겨우 상원까지 왔으나 다시 연기가 되었습니다. 트럼프케어의 미 국민 지지도는 10%대이고 트럼프는 서민 말살정책을 점점 더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계에서 가장 큰 이슈인 감세안은 언제 될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양적긴축의 시대

이번 연말부터 연준의 본격적인 자산축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장은 그 충격을 견딜수 있을까요? 만일 경제 펀더멘탈이 탄탄하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너무 높아진 자산시장의 일부 조정 후, 대세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또한 그러하며 4차산업혁명을 위시한 미국의 경제가 결국은 상승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는 최소한 90년대처럼 중산층과 서민층의 소득이 어느정도는 함께 자라고 집을 살 수 있는 여력을 마련할 수 있을때에 건강한 자산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루어져야 된다고 봅니다.

실업률은 최저치로 낮아졌지만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고 실질 노동참여율은 점점 낮아져 실질적인 데이터로 보기 어렵다고 볼때 결국은 기업이 성장한 만큼 미국인들의 소득도 점점 높아져야 물가도 연준이 원하는 안정괘도에 오르지 않을까요?

 

 

지금의 자산시장은 연준의 양적완화라는 몰핀으로 쌓아졌으며 부동산은 중국인을 위시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기로 말미암아 성장한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절대 건강한 경제시장의 성장세라고 볼 수 없습니다.

어느정도는 경제가 돌아갈만한 힘은 주어졌지만 실질적인 경제주체들의 활동보다 자산시장의 밸류에이션만 필요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미국은 소매업계의 위기부터 자산버블, 서브프라임 오토론과 학자금대출 부채까지 여러 리스크가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중국은 이미 막대한 부채가 문제가 되고 있고 캐나다는 부동산버블이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중산층의 소득상승이 경제원동력

이는 곧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연준의 긴축기조속에서 자산시장은 어느정도의 조정으로 ‘창조적 파괴’가 이루어져야만 다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조가 만들어 질 수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일 연준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과정에서 그 속도와 강도에 따라 경제 펀더멘탈이 동력을 잃고 중산층의 소득이 계속 침체가 된다면 그렇지않아도 아마존을 위시한 최저가, 자동화의 물결속에서 물가는 더 낮아질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장기침체, 디플레이션이라는 끔찍한 악몽을 불러올수도 있음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GDP대비 미국 가구의 중간소득 성장세를 비교한 차트와 노동인구의 임금을 GDP로 나눈 차트를 올립니다.

경제발전과 소비의 주체가 기업이 아닌 일반 서민들이자 중산층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중산층의 부흥없이는 진정한 의미의 경제발전은 없다고 봅니다.

정확하게 어디서도 증명된바 없는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가 아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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