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IBM, MS 등 기업들에 신성장 동력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활용된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 차세대 산업을 이끌 중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26일(현지시각) “공공 거래장부라고도 불리는 블록체인이 IBM(NYSE:IBM)과 같이 오래된 기업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IBM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IBM 공식홈페이지 캡쳐.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원천 기술이다. 개인 간의 거래 데이터를 기록한 장부를 블록(Block)으로 엮어 실시간 거래 변동 사항을 반영하고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도 관리 할 수 있게 만든다. 특정 블록이 해킹 된다고 해도 다른 거래 주체가 가진 온전한 블록을 복제해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이버 해킹을 차단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정보 기록과 보안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효율성이 특징이다.

IBM은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알아보고 런던, 뉴욕, 도쿄, 토론토 등 전세계 중심 도시에 데이터센터 약 60곳을 설립해 연구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에게 데이터 센터를 임대해주기도 하고 신생 기업들에게 무료로 클라우드 내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연구를 진행해왔다.

 

 

블룸버그는 “IBM을 비롯한 월가의 관심은 가상화폐 초기 확산에 기여한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콕스의 파산과 최고경영자(CEO)의 돈세탁 혐의, 마약 밀수 거래 등 블록체인의 부정적 이미지가 아닌 기술의 효율성이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가상화폐 등 금융부문을 넘어 해운업, 소매업계 등 산업 전반에 적용되면서 시장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스앤마켓에 따르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한 제품 및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2억4200만달러에서 2022년 77억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MS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MS 홈페이지 캡쳐.
블록체인 관련 시장의 성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IBM,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과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NYSE:ORCL)에게 새로운 먹거리가 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저장하고 유지할 데이터 기반 산업의 성장을 이들 기업이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은 IBM 등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가입하고 시스템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수료를 지급한다.

IBM의 블록체인 사업부 부사장인 제리 쿠오모는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회사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통 업체 월마트(NYSE:WMT), 세계 최대 신용카드사 비자(NYSE:V)는 블록체인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대표 기업들이다. 월마트는 IBM과 협력해 지난해부터 매장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월마트는 “전수조사 없이도 대량 생산, 유통되는 식품의 이력을 빠르게 추적해 언제 어디서 부패했는지 등 식품의 잠재적 위험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의 장점이 알려지자 네슬레, 유니레버, 타이슨, 크로거, 돌, 맥코믹앤컴퍼니, 골든스테이트푸드 등 글로벌 식품·소매업체들은 IBM이 개발 중인 블록체인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비자카드는 10조원 규모의 해외송금 시장 선점 등을 목표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비자는 미국 벤처기업과 현재까지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비자 비투비 커넥트(VISA B2B Connect)’라는 국제송금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중계은행을 거치면서 발생하던 비싼 수수료를 없애고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승인하는 데 2~3일씩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실시간 국제 송금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해운업계에서도 블록체인의 인기는 뜨겁다. 물류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서류 검토 등을 간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덴마크의 머스크는 지난 3월부터 IBM과 협력해 물류시스템을 개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컨테이너 1000만개의 전체 이동경로를 추적하겠다는 초기 목표를 세웠다.

블룸버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점점 더 많은 산업 분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주니퍼 리서치는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거나 계획 중에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윈터그린 리서치는 향후 5년 안에 1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대기업 중 절반이 자체 데이터센터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윈터그린 리서치 CEO인 수잔 유스티스(Susan Eustis)는 “블록체인으로 인해 클라우드 서비스 및 데이터베이스, 서버 사업 매출이 3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IBM 이외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블록체인 초기 투자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독일의 소프트웨어 업체 SAP는 제조업계 및 공급망 체인 고객사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SAP의 경쟁사인 오라클은 지난 10월 고객사가 기업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오라클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Oracle Blockchain CloudService)’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호주의 건설관리 전문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 아코넥스(ASX:ACX)를 15억6000만 호주달러에 인수했다.

MS는 블록체인을 보안이 강화된 데이터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 지난 8월 블록체인을 기업 운영에 최적화된 ‘코코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코코 프레임 워크는 블록체인이 내부 거래자들에게만 공개된다는 단점을 보완해 기업 투명성에 기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어 지난달에는 애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을 선보였다. MS의 BaaS를 이용하면 애저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하는 템플릿 이용이 가능하고 평균 3주가 걸리는 블록체인 도입 과정을 15분 내외로 단축할 수 있다.

[이윤화 인턴기자 akfdl[email protected]gmail.com] 조선비즈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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