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했다 후회말고 주택구매 ‘적신호’ 알아보자

내 집을 장만한다는 것은 들뜨는 일이다. 열심히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모아 온 가족이 오랫동안 거주할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동네, 저 동네 다니면서 홈 샤핑을 하다보면“어,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 안팎에서‘빨간 신호’를 발견할 수가 있다. 이를 무시하고 덜컥 집을 사버리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수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홈 샤핑 과정에서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지붕을 잘 살펴라

잘 관리된 지붕은 30년 이상 장수할 수 있다. 그러나 질이 떨어지는 판자나 타일로 만든 지붕이라면 큰 비용을 들여 바로 교체해야 할지도 모른다. 셀러에게 지붕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물어보고 배수시설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지붕 전문가를 고용해서 지붕을 살펴보게 하는 것도 좋고, 만약 셀러가 집을 매물로 내놓기 전 전문가로부터 홈 인스펙션을 받았다면 인스펙션 리포트를 요구해 내용을 검토하는 것도 권할만하다.

비협조적인 셀러

집을 매물로 내놓고 바이어에게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셀러들이 있다. 많은 바이어들은 집을 살지 말지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 그 집을 여러 번 구경하고 싶어하는데 일부 셀러는 바이어가 낮 시간에만 집을 보도록 허락하거나 여러 번 방문하는 것을 대놓고 거절하기도 한다. 만약 셀러가 특정 시간대에만 집을 볼 수 있다고 고집을 부리면 일단 ‘빨간불’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주택구입 여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집을 아침과, 낮, 저녁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도 있고, 해가 진 다음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바이어가 원하는 시간에 집을 보는 것을 셀러는 무조건 허락해야 한다.

집이 직장에서 너무 멀다

적당한 집과 직장간 거리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이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왕복 1시간이 마지노선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왕복 3시간도 ‘OK’다. 매일 운전해야 하는 거리를 고려해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결정한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거리라면 아무리 마음에 드는 집이라고 깨끗하게 포기하는 편이 낫다.

매매 가능성

미국인 주택소유주들은 보통 한 집에서 7년 정도 거주한 뒤 이사를 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이사를 하기 위해서는 집의 매매가 선결 과제로 떠오르는데 우선 학군이나 거주환경 등과 같은 지역적 여건이 좋아야 하며 집의 크기나 구조도 이웃집들과 비교해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리 집이 좋고 크더라도 집에 위치한 동네가 범죄 다발지역이고, 학교들의 학력수준이 낮다면 나중에 팔리기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필요할 때 제 값을 받고 쉽게 처분할 수 없다면 곤란하기 때문에 집을 살 때는 해당 동네의 삶의 질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수영장, 테니스코드, 피트니스 센터 등 주택단지 내 편의시설이 지어질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면 이 같은 시설이 들어서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업그레이드 마음대로 못한다고?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산후 1~2년 후에 침실을 하나 더 추가하길 원할 수도 있고, 뒷마당에 수영장을 설치하길 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택소유주가 집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도록 해당 시의 조닝 규정이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주택을 구입하기 전에 로컬 시정부를 찾아가 주택 업그레이드 관련 규정을 물어봐야 한다. 셀러의 말을 100% 믿는 것은 곤란하다.

약속한 편의시설 확인해야

대규모 단지 내에 지어지는 신규 주택의 경우 수영장, 놀이터, 테니스장, 또는 골프장 등의 시설과 함께 지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편의시설들이 아직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체측의 설명만 믿고 신규 주택구매 계약에 서명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주택건설사가 약속한 편의시설을 짓지 않고 분양을 완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편의시설들은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단지 내 주택 가치를 높여 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만약 약속된 편의시설들이 들어서지 않는다면 주택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만약 업체측으로부터 편의시설들이 들어설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면 바이어도 나름대로 확인과정을 거쳐 주택구매 결정을 내리도록 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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