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레포시장과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연준

무너지는 레포시장

레포시장에서는 비 은행 금융기관이나 월가의 헤지펀드와 같은 월가의 기관들이 미 국채나 증권을 담보로 초단기 대출을 받고 그 돈으로 트레이딩이나 또다른 대출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이자와 함께 돈을 갚고 해당 채권을 다시 재구매[Re-Purchase]합니다. 그래서 Repo Market이라 하는것이죠.

그리고 그 이자율은 연준이 제시한 Overnight rate인 1.75%~2.00% 수준에서 머물게 됩니다.

하지만 지난 9월 레포시장의 이자율은 무려 10%까지 급등했습니다.

이자를 연준의 기준금리에서 4배나 많게 제시해야 할 정도로 초단기 레포시장의 혼란이 극에 달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연말이 다가오는 지금 레포시장의 문제는 단기적인 것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출처: Bloomberg

4대은행이 장악한 시장

은행들의 현금 유동성이 마르며 레포시장에 문제가 심각해지자 연준은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고 두달 남짓한 사이 그 금액은 이제 3,20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는 10년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아직까지도 초단기 레포시장의 발작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많은 국채발행으로 인해 시중 유동성의 흡수와 기업들의 분기 세금보고가 겹치며 현금이 매말랐다는 분석이 있으나 BIS[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레포시장이 크게 의지하고 사실상 작동하게 했던 4개의 대형은행들이 키팩터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4대 은행은 미국 전체 은행들이 보유한 미 국채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레포시장에 자금을 제공하는 순제공자가 되었습니다.

출처: Reuters

연준이 만든 부작용

BIS에 따르면 2017년 10월부터 $4조 달러가 넘던 연준의 자산이 축소되기 시작하면서, 즉 연준의 긴축이 시작되자 연준에 있던 은행들의 현금리저브가 그들의 국채 보유량이 늘어나는 만큼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은행들의 현금보유 리저브는 8월 미 정부 부채한도의 증액에 합의한 후, 급속도로 축소되기 시작합니다.

8/14일에서 9/17일 한달이 약간 넘는 동안 국고에서 은행들의 현금리저브는 무려 $120B이 넘게 축소되면서 4대 은행들또한 레포시장에서의 대출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10월 레포시장의 이자율이 700bp가 넘게 폭등하며 10%에 이르기 시작합니다.

이에대해 BIS는 레포시장의 균열은 미 연준의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부양책이 시장에 어떠한 부작용을 만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은행들이 과도한 현금리저브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지자 예상치못한 시장의 발작이 생긴셈입니다.

마치 그동안 강화제를 맞던 근육이 갑자기 약이 끊기며 순간적으로 위축이 된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 BIS의 분석입니다.

출처: Marketwatch / 9월 이후 레포시장에 투입된 연준의 유동성 자금

이상증세를 보이던 레포시장에 연준이 개입한지 3개월, 연준이 유동성 부양책에 시장은 점점 더 기대기 시작하고 레포시장이 사실상 무너졌다고 보는 월가의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The big picture answer is that the repo market is broken,” said James Bianco, founder of Bianco Research in Chicago, in an interview with MarketWatch.

출처; Marketwatch

시장의 크레딧 이상징후

신한은행의 오건영 팀장은 레포시장의 이상신호에 대해 위에 언급된 국채의 갑작스런 발행과 연준의 긴축,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포시장에 신용의 문제가 생겼을수도 있음을 지적합니다.

현재 레포시장에서 원래 시스템적으로 자금을 공급해야될 주체들은 전멸된 상태이고 연준 혼자 이리뛰고 저리뛰며 자금을 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Sit Fixed Income 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Bryce Doty는 연준은 문제를 파악하지도 못했을뿐더러 오히려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그는 현재 대형은행들이 현금을 비축만 하며 불안한 레포시장에서 대출은 해주지 않고 연준이 늘려준 초과지준을 통해 1.55%의 수익을 얻는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죠.

JP Morgan은 이번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영구적인 해법이 있지않은 이상 연말 레포시장의 금리가 다시 팝업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현재 레포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4대은행은 미국 뱅킹시스템의 리저브중 25%를 차지하고 있고 국채는 50%가 넘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BIS는 이런 미스매치가 레포시장에 현금을 주입하는 리포지셔닝에 둔화가 생길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지난 주 시장은 미국의 실업률이 반세기만에 최저치인 3.5%를 기록하고 신규고용은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266K를 기록하며 이른바 미국 경제의 아름다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도 있듯이 초단기 레포시장의 균열은 시장에 문제가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 미국의 실업률이 4.4%에 달하고 부동산 시장의 붕괴를 그 누구도 예상하지 않던 아름다운 시기의 리보금리가 급등하던 때와 마찬가지로 말이죠.

More>>> 리세션 우려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고용지표

출처: Fred

참고: Reuters

참고: Marketwatch

참고: Bloomberg

참고: 신한은행 오건영 팀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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