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시장에도 ‘트럼프 효과?’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모기지 신청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인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지난 4분기 모기지 신청건수가 전분기 대비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재융자 신청 감소폭이 커, 재융자 신청건수는 31%나 줄었다.

이처럼 모기지 신청이 급감한 것은 모기지 이자율 급등에 따른 현상이다. 저널에 따르면 지난 12월 말 기준 전국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9월 말과 비교해 0.82%포인트나 올랐다. 40만 달러를 융자한다고 가정하면 월 페이먼트가 200달러 정도 더 늘어나는 셈이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전국에서 재융자가 가능한 주택소유주 수도 급감했다. 금융시장 조사기관 ‘블랙 나이트 파이낸셜 서비스’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재융자가 가능한 주택소유주 수는 지난 10월 말과 12월 중순 사이 500만 명이나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한인사회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

렌딩웍스의 이영춘 에이전트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이자율이 급등하면서 한인 융자신청도 급감했다. 지난 11월, 12월에는 전년대비 30% 정도 준 것 같다”며 “주택 구입 융자는 상대적으로 여파가 덜하지만 재융자 수요가 특히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재융자 수요 감소폭이 더 큰 것은 재융자를 하려는 주택소유주 중 상당수의 4~5%대의 이자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7% 이상 높은 이자율을 갖고 있던 주택소유주들은 2011년 이후 이자율이 5% 아래로 떨어지면서 상당수가 재융자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해 이자율이 3%대로 하락하면서 또다시 재융자를 받으려 했으나 이자율이 급등하면서 포기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올해도 융자 시장 활성화가 쉽지 않다는 것. 한 융자 에이전트는 “새해 들어서도 융자 문의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며 “주택 구입 융자는 그나마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재융자는 올해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모기지 이자율 급등은 트럼프의 법인세 대폭 인하, 1조 달러대 인프라 투자 공약 등으로 증시에 돈이 몰리면서 채권 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자 채권수익률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장기 모기지 이자율은 국채 이자율과 연동되는 만큼, 국채 이자율 상승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이후 두달간 모기지 이자율은 약 0.8%포인트나 급등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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