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못된 경제습관은 저축하지 않는 것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고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도 있다. 평소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것들이 모여 결국 큰 것을 이루거나 큰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일상의 사소한 경제적 습관들 중에도 이런 것들이 있다. 좋은 습관은 재정적으로 긍정적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지만 반대로 좋지 못한 습관들은 어려움으로 연결될 수 있다. 피해야 할 잘못된 경제적 습관들을 짚어 본다.

‘작은’ 지출이라고 무관심 = 라테 한 잔 담배 한 갑 케이블 TV 비용 외식 등 쓸 때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지출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쌓이면 무시하지 못할 규모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25달러씩만 외식에 지출해도 1년이면 1300달러가 된다. 이 정도면 모기지 상환에 보탤 수도 있고 차 융자상환에 보탤 수도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런 줄일 수 있는 작은 지출과 관련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중요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끝나지 않는 지출 항목들 = 매달 나가는 지출 항목들이 있다. 케이블 TV 인터넷 비디오 게임 멤버십 셀폰 요금 등이 가장 흔하다. 이들 중 정말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요즘은 많은 가정이 자녀를 위해서라도 케이블 TV를 끊는 경우를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지는 못하더라도 매달 지출을 강요하는 어떤 디지털 항목들은 버리고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빌린 돈으로 산다 =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크레딧카드로 사는 것은 요즘 시대에 이상한 행동은 아니다.

생필품도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 생필품을 카드로 사는 것은 경제적으로 효율적이지 않다. 이들 생필품을 사는데 들어간 돈과 이자는 해당 품목을 다 사용한 후에도 남아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미 갖고 있지도 않은 품목들에 대해 계속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뜻이다.

크레딧카드로 생활한다는 것은 또 자신의 실제 소득규모에 비해 과소비를 하고 있다는 일종의 경고 사인으로 읽을 수 있다. 혹시 카드에 너무 의존하는 생활패턴을 만들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그렇다면 빨리 벗어나야 한다.

새 차 = 대부분 새 차를 현금으로 살 여력이 되지 않지만 매년 수백만 대의 차가 팔린다. 현금으로 차를 살 수 없다는 것은 결국 차를 살 형편이 아니라는 의미인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매달 차 페이먼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차를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과 같지 않은데 소비자들은 이를 간과한다.

게다가 자동차 융자에 내는 이자는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자산에 대해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낭비’는 실제로 더 커진다.

또 많은 소비자가 2~3년마다 타던 차를 ‘트레이드 인’ 하면서 추가적인 손해를 감수하기도 한다.

미국생활에서 차는 필수품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융자를 받아서라도 사야 하는 것을 무작정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가격도 일반 차량에 비해 비싸고 보험 연료비 등도 더 나가는데 굳이 이런 차를 살 이유가 있을까.

보트나 트레일러를 끌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8기통짜리 스포츠 유틸리티를 정말 필요로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럼에도 이를 위해 지출을 늘려야 할까.

큰 집 = 자동차에 대한 습관들처럼 주택도 마찬가지로 잘못된 습관이 영향을 줄 수 있는 품목이다. 큰 집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결국은 큰 집을 선호하게 된다.

대가족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6000스퀘어피트 짜리 집이 필요 없다.

집값도 비싸고 세금도 비싸고 집 유지에 들어갈 각종 비용과 유틸리티도 더 많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집 페이먼트 의무는 일반적으로 장기간 묶이는 것이다. 15~ 30년 동안 이런 부담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한가.

자신의 소득과 가계 규모에 비춰 적절한 규모의 집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소득과 지출에 제한을 받지 않는 상황이라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집에 대해서도 잘못된 소비욕구로 판단을 그르치기 쉽다.

홈 에퀴티는 돼지 저금통? = 집에 에퀴티가 좀 쌓이면 재융자하고 현금을 빼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렇더라도 꼭 필요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에퀴티는 계속 늘려야 하는 것이지 조금 늘었다고 자꾸 빼먹는 것은 결국 돈이 더 들어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집값이 올라 팔려고 할 때도 이렇게 에퀴티를 뽑아 사용한 경우 남는 것이 없을 확률이 높다. 습관적인 재융자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저축하지 않는다 = 가장 흔하고 가장 잘못된 경제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엔 저축하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국민의 평균 저축률은 5.5%였다. 권장 저축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6개월~1년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모아둘 것을 권하지만 한 달 월급만 빠져도 당장 대책이 없는 가계가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잘못된 소비습관들이 내게 해당된다면 하나씩만이라도 고쳐보자. 조금씩 더 저축이 가능해질 것이다.

켄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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