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급락 이유?…1월 하락설, 급등락주기설, 심리악화설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그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16일(현지시각) 한때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개당 9969달러를 기록해 24시간 전에 비해 28% 급락했다.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후 3시30분 현재에는 1만1352달러(-13.45%)로 반등했다.

단기적으로 볼 때 이번 급락 이유는 중국의 가상화폐 개인간 거래(P2P) 규제와 한국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안이 살아있다”는 언급이다. 또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만기일이 가까워진 것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어떨까. 외신과 해외 가상화폐 전문매체 머클, 비트코인매거진, 코인텔레그래프 등은 가상화폐 급락 소식을 전하면서 1월 하락설, 주기적 급등락설,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급락이 지난해 11월과 12월의 급등락처럼 일시적인 하락 후 상승세를 보일 것이냐, 아니면 추가 하락이나 더 나아가 지속적인 하락 후 버블 붕괴로 이어질 것이냐다.

◆ 낙관론 : 주기적 급등락 후 상승설, 중국∙한국의 설연휴 직전인 1월 하락설

가상화폐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번과 같은 급락은 예전에도 자주 있었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떨어졌을 때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본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정부 규제 등 특정 이슈에 따른 급등락은 당연한 이벤트라는 것이다. 이날도 한때 28%에 달했던 비트코인 하락폭은 10%대로 축소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과 같은 반응은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표준적인(standard) 선택이 됐다”며 “주류 언론들은 가상화폐의 버블 붕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위험을 경고하지만, 투자자들은 자신의 상처를 핥고 전문가들은 가격조정이 건전한 것이라고 조언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같은 일부 매체들은 월가의 직원들이 이번주에 보너스를 받기 때문에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은 젊은 월가 직원들이 보너스를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이게 가상화폐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1월 중순의 보너스와 세금환급 등 현금을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많은 가상화폐 지지자들, 그리고 회의론자들도 대세적인 하락 트렌드에 대해 갖고 있는 이론이 있다. 그들은 가상화폐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1조500억달러까지 도달하고 나서야 대세적인 하락 트렌드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전날까지 시가총액은 6800억달러였고 이날 4500억달러까지 줄었다가 현재 다시 5300억달러까지 올라왔다.

머클(merkle)은 최근 몇년 동안의 수치를 제시하면서 ‘비트코인은 1월에 크게 떨어졌다가 이후 다시 반등해 전고점을 뛰어넘었다’는 가상화폐의 1월 하락설을 내세웠다. 음력 1월1일이 명절인 중국(춘절)과 한국(설날)에서 연휴때 명절 선물과 여행에 쓰일 현금이 필요해 가상화폐를 매도해 현금화한다는 것이다. 중국과 한국은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보통 음력 1월1일은 양력으로 1월말에서 2월 중순 사이에 있는데 그 이전 시기인 1월이 가상화폐 매도시점이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인 2017년 비트코인이 18배 상승하는 등 가상화폐가 폭등했기 때문에 차익실현 심리가 강한 것으로 봤다.

머클은 “가상화폐의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예전에도 크게 떨어졌다가 이후 크게 상승했다’는 전례에 대한 강한 믿음들이 존재하고, 수많은 주요 기술들이 올해 가상화폐 시장에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fundamental) 분석으로 봐도 가상화폐의 미래는 여전히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 비관론 : 가상화폐 투자심리 지표 악화설, 기술적 분석의 추가 하락 전망설

그러나 가상화폐가 가격 급변동 등 불안정성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가치저장성 측면에서 실제 화폐 역할을 하기 어렵고 그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비관론도 있다. 이와 함께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심리 지표가 점점 악화되고 있으며 기술적 분석으로도 추가 하락이 전망된다는 시각도 나온다.

데일리FX의 정량(Quantitative) 전략분석가인 데이비드 로드리게스는 고객 투자심리 지표를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롱포지션(매수)의 투자자들은 사상최고치인 79%까지 올라와 있고 그런 정도의 일방향적 심리는 가격에 반발 시그널이 된다는 것이다. 투자심리 지표 경고 수준은 롱포지션 거래자과 숏포지션(매도) 거래자의 비중이 4대1 정도로 본다.

다른 가상화폐들은 상대적으로 비교할만한 이전 수치들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투자심리 지표를 봤을 때 현재 롱포지션의 비중이 리플은 97%, 이더리움은 95%, 라이트코인은 92% 수준이다. 데일리FX는 “크게 조정할만한 상황이 나올 때까지, 투자심리 지표는 지나치게 과열된 가상화폐 시장에서 추가하락에 대한 경고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매거진은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기술적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전망했다. 지난 두달간 비트코인의 첫 급락이 있었던 때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수준일 때였다. 너무 전문적이어서 이해하기 어렵지만, 비트코인매거진은 “그 전까지 최근 3년간 비트코인 가격의 직선형(linear)과 포물선형(parabolic) 트렌드는 몇 개의 목표지점이 있었지만 이날은 포물선형 지지선이 깨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강력한 지지선은 1만달러다. 전 고점에서 약 50% 수준이다. 비트코인매거진은 “비트코인이 다수(larger) 플레이어로부터 대중(the masses)으로 시스템적인 배분이 이뤄지고 있으며 비트코인의 하락 추세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하락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는 예전처럼 반등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매거진은 “지금으로서는 투자자들에게 잠깐 동안 멀리 떨어져 큰 그림을 보길 추천한다”며 “현재 지지선이 테스트 받고 있고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거래량은 어떨지를 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남해(South Sea)회사 버블이 발생한 1720년 이후 300년째 기념일(?)인 오는 2020년에 비트코인도 완전히 같은 운명이 될 것 같다는 비아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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