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주춤…작년 4분기 성장률 1.9%

시장 전망 밑돌아, 연간기준으로 1.6%…5년만에 최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1.9%로 집계됐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3.5%의 양호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이 전망한 지난해 4분기 예상치는 2.2%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9%를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면서 지난해 연간 성장률(1.6%)은 2015년(2.6%)보다 크게 낮아졌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무엇보다 대규모 무역적자가 GDP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4분기 수출은 4.3%나 하락한 반면 수입은 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는 2.5% 증가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국제유가가 회복되면서 에너지기업들을 중심으로 민간투자가 살아나는 모양새를 보였다. 주택투자도 10.2%나 늘었다.

월가는 지난해 4분기의 미지근한 성장세가 1월 31일~2월 1일(현지시간) 진행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한층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연 2% 안팎에 머물고 있는 미국 성장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감세, 규제 완화’ 3종 세트에 힘입어 경제 성장세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기대하고 있지만 만약 ‘트럼프노믹스’의 시동이 제대로 안 걸리면 시장의 실망감이 고조되면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당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10년간 25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연 4%의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는 취임 비전을 피력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트럼프노믹스가 미국 경제성장에 끼칠 영향을 거의 반영하지 않은 중립적 수치를 제시한 상태다.

연준이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는 2017년 2.1%, 2018년 2.0%, 2019년 1.9%로 지난해 9월 전망치와 거의 변동이 없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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